◀ 앵커 ▶
테라와 루나 사태의 장본인인 권도형 대표.
지금 몬테네그로에 구금돼 있는데요.
권씨가 투자자들에게 50조 원이 넘는 피해를 주고도 호화로운 도피 생활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검찰은 권씨의 국내 송환을 위한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치고 현지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태윤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북서쪽 스푸즈 구치소에 구금돼 있는 권도형 대표.
전 세계 가상화폐 투자자에게 50조 원 이상의 피해를 준 뒤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해 11개월간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지난 23일 결국,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그의 도피 생활이 호화스러웠다는 사실이 권 대표 본인의 입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권 대표는 구금된 뒤 몬테네그로 당국 관계자들에게 "세계 다른 곳에서 VIP 대접에 익숙했다"고 말했습니다.
권 씨가 도피 생활 중 받았다는 VIP 대접의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권 씨의 발언은 그의 도피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권 대표는 도주를 전후해 시가 약 3천억 원에 달하는 비트 코인 1만 개를 빼돌렸고, 이를 스위스 은행을 통해 현금으로 바꿔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포되기 직전 몬테네그로 공항에는 권 대표가 도피를 위해 동원한 전세기가 대기 중일 정도여서 그의 도피자금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권 대표가 벨기에 여권 등 위조 여권들을 소지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몬테네그로 내무장관은 "권 대표 일행이 몬테네그로에 들어온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것에 비춰 불법 입국했다"며, "그들이 몬테네그로 입국 전에 명시되지 않은 이웃 나라에서 일정 시간 머물렀다"고 밝혔습니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권 대표 일행에게서 노트북 3대와 휴대전화 5대도 압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몬테네그로 내무장관은 "압수물에서 매우 흥미로운 의미 있는 분량의 정보를 발견했다"면서도,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는 말을 아꼈습니다.
현재 권 대표는 건강한 상태이며, 특별한 요청 사항 또한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우리 검찰은 권 대표의 국내 송환을 위해 범죄인 인도 청구 등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쳐 현지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호 / 영상제공 : 유튜브 British Avg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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