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누리호가 쏜 실용위성은 지금 중국의 남서쪽 상공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교신도 스무 차례했고, 상태도 좋다고 합니다. 이로써 이제 우리나라도 우주 발사체 기술의 상용화를 향한 걸음마를 막 시작한 건데요, 넘어야 할 과제가 아직 많습니다.
김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실용위성이 보낸 '잘 있다는' 신호가 확인되자 카이스트 연구진들이 환호합니다.
어제 누리호에서 분리된 차세대 소형위성2호는 정상 작동하며 지구를 하루 15바퀴씩 돌고 있습니다.
이처럼 실용위성을 올릴 수 있단 걸 증명한 누리호는 민간기업의 주도하에 세 차례 더 쏴 신뢰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사실상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린 건데 세계 로켓들과의 경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스페이스X는 올해 1분기 위성발사 시장의 40%를 차지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과거 이 스타트업에 많은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줬는데 덕분에 스페이스X는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재사용 발사체를 만들어 냈습니다.
팰컨9의 1회 발사단가는 900억원 안팎으로 우리 누리호 비용을 단순하게 3657억원으로 잡아도 4배 넘게 차이납니다.
[장영근/전 한국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교수 : 남들은 30~40년 위성을 발사해도 이 사업을 운용해야 하나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요. 일론 머스크(스페이스X)가 저렇게 빠른 속도로 발전해나가니까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죠.]
정부는 2032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달에 갈 차세대 100톤급 엔진을 개발할 예정인데 재사용 계획은 없습니다.
엔진의 경제성을 다시 따져봐야 한단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김민 기자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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