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한 시골 마을에서 경찰관 두 명을 포함해 모두 네 명이 총과 흉기에 맞아 숨졌습니다. 경찰과의 밤샘 대치 끝에 붙잡힌 30대 용의자는 그 지역 시의회 의장의 아들이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방패를 든 경찰이 분주히 움직이고 사이렌 소리가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어제(25일) 오후 네시반쯤 일본 나가노현의 한 시골마을에서 60대 여성이 칼에 찔렸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범인은 출동한 경찰을 향해 총을 쐈고, 결국 경찰관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칼에 찔린 여성 외에 또 다른 고령의 여성 한명이 사건 현장 근처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고야마 이와오/나가노현 경찰본부장 : 경찰 두 명이 임무 중 순직했습니다. 조직 책임자로서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범인은 자신의 아버지 집으로 도망갔고 경찰과 12시간 동안 대치하다, 오늘 새벽 잠시 집밖에 나온 순간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범인의 아버지는 나가노 시의회 의장이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에선 이례적인 총격 사건에 마을엔 통행금지령과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경찰이 살인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전방위 수사에 나선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묻지마 범죄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김민관 기자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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