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5분 전 알림 나온 상황에서 갑자기 제일 후미 비상구 문이 열렸어요. 문 열리니 안에서 승무원은 안전벨트 하세요! 소리 지르고, 일부 아이들은 소리도 못지르고 벌벌 떨기만 했어요."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 승객)
제주에서 출발해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 직전 비상문이 열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승객은 호흡곤란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26일 JTBC 취재진에 "현재 경찰 조사 중이다. 진술에 따르면 착륙 직전에 한 승객이 비상구 문을 열었다고 한다"면서 "직원들이 막으려 했으나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이날 오전 11시 40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낮 12시 45분 대구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승객들이 탑승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린 채 비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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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착륙 직전에 발생했고, 일단 문이 열린 상태로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손님의 상태나 신원 등은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접촉한 해당 아시아나기 탑승 승객은 "착륙 5분 전 알림 나온 상황에서 갑자기 제일 후미 비상구 문이 열렸어요"라며 "그 상태로 착륙까지 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문 열리니 안에서 승무원은 안전벨트 하세요! 소리 지르고, 일부 아이들은 소리도 못지르고 벌벌 떨기만 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승객들에 따르면 승객 중 청소년들이 특히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했습니다.
한편 소방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9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경상자로 전해졌습니다.
최하은 기자 ,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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