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돈 봉투' 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돈 봉투 88개가 뿌려진 걸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이중 국회의원들에게만 뿌려진 게 20개. 300만원씩 들어있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9400만원이 돈 봉투 88개에 담겨 뿌려진 것으로 결론냈습니다.
자금 마련과 전달에 개입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위원을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기면서입니다.
특히, 검찰은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모두 6천만원이 전달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300만원씩 든 돈 봉투 20개가 두 차례에 걸쳐 뿌려졌다는 겁니다.
많게는 민주당 의원 20명이 뒷돈을 받은 혐의로 수사대상에 오른 건데, 검찰은 의원들 상당수를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돈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위반 혐의로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질 수 있는 겁니다.
검찰은 또 캠프 지역본부장과 지역상황실장들에게도 50만원씩 든 봉투 68개, 모두 3400만원이 건네졌다고 봤습니다.
자금 중 5천만 원은 사업가 김모씨가, 1천만원은 이성만 의원이 마련했고 나머지는 캠프에서 만든 것으로 보고 출처를 확인 중입니다.
검찰은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의 당선을 위해 돈 봉투들이 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의 소환 시기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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