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 과외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23살 정유정이 어제(2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정유정은 자신이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피해자 측에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사건을 검찰로 넘기면서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 앞에 선 정유정.
숨진 피해자와 유족에게 뒤늦은 사과의 말을 남겼습니다.
[정유정/20대 여성 살해 피의자 : 피해자와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실종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냐고 묻자, 자신이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자책합니다.
[정유정/20대 여성 살해 피의자 :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릴 때부터 부산에서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온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5년 동안 뚜렷한 직업 없이 주로 집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유정을 기억하는 이웃도 거의 없습니다.
[인근 상인 : 어제 뉴스 보니까 잠깐 (사진) 나오던데 저는 처음 보는 사람이던데요.]
[이웃 주민 : 몇 번 이렇게 보니까 아이가 그냥 말수는 없고 키는 작고 얌전한 그것밖에 몰라요. 왜… (정유정이) 나돌아다니지 않으니까 모르잖아.]
범행 사흘 전 인근 슈퍼에서 생필품을 사기도 했는데 슈퍼 주인은 당시 정유정을 이렇게 기억했습니다.
[인근 슈퍼 주인 : 조금 무뚝뚝한 편이셨거든요. 과자 하나, 맥주 하나 이렇게 캔 같은 거 (사갔어요.)]
경찰 조사에서도 정유정은 사회적 유대 관계가 없는 폐쇄적 성격으로, 외부와 단절된 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범죄 수사 관련 책과 영상물을 주로 봐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정유정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에 대해 밝혀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박동명 KNN, 영상편집 : 박진훈)
홍승연 기자(redcarro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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