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연예인의 생일을 축하하며 전광판 광고나 일일 카페를 여는 건 한국에선 익숙한 팬 문화죠.
이 팬 문화가 바다 건너 일본까지 진출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자령/일본 유학생 : (일본에) 그런 문화는 없던 것 같아요. SNS상에서 본 적도 없는 것 같고]
급기야 일본 신문사의 서울 특파원은 생일 광고에 웃음 가득한 트윗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아이돌뿐 아니라 만화 캐릭터의 생일을 축하하는 한국의 문화가 신기하다는 거죠.
특히 '전시회'를 방불케 하는 생일 카페에 놀랐습니다.
[김유진/일본 교환학생 : 일본인 친구인데 애니메이션 캐릭터도 생일카페를 한다라고 얘기를 해줬더니만 되게 놀라더라고요. 그런 건 아예 없다고. 부럽다는 반응이 좀 나왔어요. 생일이면 어디 친구들이랑 같이 가서 축하하고 이런 걸 할 수 있으니까 가서 음료 사면은 선물도 받고.]
생일 카페는 더 진화해서 전문 일러스트 작가, 디자이너와 협업해서 공간을 꾸밀 굿즈까지 만드는 수준이 됐습니다.
[조용호/생일 카페 운영자 : 홈마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사진 찍은 것들을 위주로 사진 전시를 하기도 하고 일러스트 그리는 친구들이 있으면 출력해 와서 하기도 하고, 종이컵 같은 거를 행사 주최자들이 만들어 오거나 와서 분위기를 즐기거나 안에서 같이 팬들끼리 이제 관련 얘기하거나.]
우리의 팬덤 문화는 일본까지 진출했습니다.
생일 카페란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살린 이름입니다.
[김유진/일본 교환학생 : 보통 생일을 일본어로 '오탄죠비'라고 하는데 SNS 같은데 '오탄죠비 카페'라고 검색하면 안 나오고 한국의 문화라고 해서 '센이루 카페'로 검색해야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일본인들에게 '센이루 카페'가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가 뭘까요?
[김자령/일본 유학생 : (일본과 한국이) 아이돌을 대하는 문화나 스탠드가 다르다고 해야 되나. 일본은 뭔가 관람하는 느낌이 꽤 강하거든요. 콘서트를 가도 뭐든지 다 추첨으로 뽑는다든지 (아이돌과 팬이) 일방적인 관계라고 해야 되나. 근데 이제 한국은 소통하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아라시(일본 아이돌그룹)를 되게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항상 콘서트 신청하고 그럴 정도인데 그냥 방송을 챙겨본다든가 이런 식으로 팬 활동을 하지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행동을 하는 느낌이 아니어가지고 (일본인 눈에는) 신기했던 것 같습니다.]
'센이루 카페' 뿐만 아니라 영상 통화로 진행하는 팬 사인회 '영통'은 '욘톤' 그리고 팬들끼리 주고받는 굿즈 문화인 '선물'은 '손무루'로 일본 내 케이팝 팬덤에 이렇게 자리 잡았습니다.
사실 과거에는 일본에서 덕질 문화가 유입됐는데 케이팝이 전 세계적 큰 성공을 거두며 팬덤 문화를 수출하는 날이 온 겁니다.
시대가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어떤 팬 문화가 나타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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