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노총이 오늘(3일)도 건설노조 분신 노동자를 추모하는 문화제를 열었습니다. 사흘 전에 경찰과 충돌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도 추모 행사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오늘은 상황 어떤지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행사가 지금은 종료가 된 상태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 청계광장 앞에서 저녁 6시 30분부터 진행된 추모문화제는 1시간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난 수요일 분향소 천막 설치를 놓고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조합원 4명이 체포되기도 했었는데, 오늘은 천막 설치를 시도하지 않았고 현장에 배치된 경찰과 별다른 마찰도 없었습니다.
당초, 예고했었던 경찰청 앞까지 행진도 하지 않은 채 정부와 경찰에 대한 규탄 발언 위주로 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박상은/'양회동 열사 공동행동' : 집회·시위 권리를 제한하는 수많은 조치들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참을 수 없다는 것을 계속 보여주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과잉 수사가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정부가 노조 탄압에 공식 사과할 때까지 이 자리에서 매일 저녁 추모제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어제 민주노총 간부들이 경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았는데, 앞으로의 경찰 수사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네, 지난달 노숙집회와 관련해 경찰에 입건된 조합원은 모두 29명인데요, 경찰은 어제 조사받은 민주노총 간부 3명을 제외하고도 나머지 조합원들에게도 출석 조사를 통보했습니다.
과잉수사라며 반박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역으로 분향소 천막을 강제 철거한 경찰 책임자들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할 방침입니다.
우선 관할 남대문경찰서장과 경비과장이 고발 대상이 될 방침인데, 고발은 경찰이 아닌 검찰이 접수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전민규)
사공성근 기자(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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