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고 사흘 만에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의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만났습니다. 만남 뒤에 발표한 내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올해 안에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이 세 나라가 실시간으로 공유할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주요국 안보 수장들이 모여 있는 싱가포르로 가보겠습니다.
홍영재 기자, 지금도 우리 국방장관이 누구를 만나고 있는 중입니까?
<기자>
네, 40분 전부터 이종섭 국방장관과 중국 리상푸 국방부장의 회담이 시작됐습니다.
한중 국방장관 회담은 6개월만으로 주요 의제는 역시 북한 핵 위협입니다.
이종섭 장관은 오늘(3일) 오후 연설에서 북한은 상대 국가를 핵무기로 선제공격하겠다고 협박하는 유일한 국가라며, 일부 국가가 북한의 불법적 행태를 방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침 오늘 유엔 안보리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지난달 북한이 쏜 우주 발사체에 대한 규탄 성명이 불발됐죠.
이종섭 장관은 중국이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네, 한미일이 미사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이거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그동안 한국과 일본은 수집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정보를 한국이나 일본 중 한 국가가 요청하면 미국을 통해 전달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걸 미국 하와이 인도 태평양 사령부 산하 연동 통제소를 가교로 삼아 실시간 공유를 하겠다는 겁니다.
오늘 오전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이 이곳에서 만나 이런 정보 공유를 올해 말까지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서울과 도쿄의 강한 연대가 양국과 지역 안보에 도움이 됩니다.]
<앵커>
네, 지금 홍 기자 있는 그 회의장에 미국과 중국 국방장관도 같이 있는 거잖아요. 신경전도 상당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남중국해를 두고 미국과 갈등 중인 중국이 국방장관 회담을 거절했죠.
샹그릴라 대화 첫날이었던 어제 두 장관이 악수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스틴 장관은 악수는 실질적인 대화를 대신할 수 없다며 타이완 해협에서 충돌은 치명적일 것이라고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인민해방군 고위 인사는 "타이완 문제에 대해 어떠한 타협이나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조수인)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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