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엄마 돕다가… >
어머니를 돕기 위해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학생 아들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상 먼저 보시죠.
한 택배 트럭이 교차로 정지선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신호를 기다립니다.
차선을 물고 들어오는 좌회전 차량들과 부딪힐까 거리를 뒀던 겁니다.
이어 신호가 바뀌고 교차로에 진입하는데요.
멀리서 흰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더니 그대로 충돌합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10대 이 모 군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어제(5일) 오전 6시 40분쯤 강원도 원주에서 일어난 사고인데요.
트럭은 조수석 문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고요.
충돌한 승용차도 앞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앵커]
10대 아들이 어머니를 도우러 나선 길에 사고가 난 건가요?
[기자]
휴일마다 택배 일을 하는 어머니를 도왔다고 합니다.
어제도 징검다리 휴일이라 학교가 재량 휴업을 해서 어머니를 따라나섰고요.
평소에도 착한 학생이라 주변에서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학교 관계자 인터뷰 보시죠.
[중학교 관계자 : 평상시에도 주말에 엄마, 아빠 일을 많이 도왔나 봐요. 착한 학생인데…]
어머니도 크게 다쳤고, 승용차 운전자 역시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앵커]
영상을 보고도 이해가 안 가는 게 승용차가 왜 이렇게 빠른 속도로 교차로에 들어선 건가요?
[기자]
경찰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현장 CCTV 등을 확보해 원인 조사에 나섰고요.
승용차 운전자는 당시 술을 마시진 않았고 노란불 신호에 교차로에 진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도로는 제한속도가 시속 80㎞인데요. 경찰은 과속과 신호 위반 여부 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앵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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