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 앞에 쓰레기 버리러 나갔던 주민이 4미터 가까운 깊이의 지하로 추락했습니다. LH가 매입해 신혼부부에게 임대하는 다세대 주택이었는데, 바닥에 환기구가 안전장치 없이 사실상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은 뚫려 있고 부서진 나무 조각이 흩어져 있습니다.
밑을 들여다보니 핏자국이 보입니다.
쓰레기 분리 수거장 앞 바닥인데 합판으로 덮어놨었습니다.
지난달 24일, 밤 9시쯤, 60살 여성이 추락했습니다.
[피해자 : 발을 딛자마자 훅 떨어진 거예요. 숨이 안 쉬어지더라고요.]
안전장치는 내구력 약한 나무 막대 몇 개.
사고 당시 검정색 고무 매트를 덮어놔 구멍이 있는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3.5m 아래로 떨어진 여성은 지하에 있는 펌프실을 통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계단을 기어서 올라갔습니다.
팔은 지방층이 보일 정도로 찢어졌고 뼈가 부러지고 금이 가 전치 12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다세대주택은 LH가 매입해 신혼부부에게 임대하는 주택입니다.
하지만 관리는 소홀했습니다.
[피해자 가족 :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 거고. 너무 어이없는 사고였기 때문에…]
[피해자 : 입주민들이 늘 애 손 잡고 거기 쓰레기 버리는 곳이란 말이에요.]
LH는 시공사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LH 주거행복지원센터 관계자 : 마감 작업을 안 해놓은 상태로 저희한테 넘어온 거로 확인이 되는데…]
책임을 미루는 사이 주민 안전은 뒷전이 됐습니다.
이승환 기자 , 이주현, 강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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