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83년 만에 사라진다 >
서울 중심에 자리 잡은 서울백병원이 사라질 걸로 보입니다.
오는 20일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데요.
지난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지 83년 만입니다.
[캐스터]
서울 명동성당 옆에 있는 그 큰 병원이잖아요. 80년이 넘었군요. 왜 문을 닫는 건가요?
[기자]
경영난 끝에 폐원 수순에 들어간 겁니다.
최근 20여 년간 적자를 거듭했다고 하는데요.
2004년 73억 원을 시작으로 시작해 161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그동안 누적 적자가 1,745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재단 측은 본원이라 상징성이 커서 다른 형제 병원들의 수익으로 버텨보려 했지만 적자 폭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주거지와는 좀 떨어진 도심 한복판에 있다 보니까 어려워졌을 것 같아요.
[기자]
사실 주변에 주거지가 많지 않죠.
다른 병원들도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이전했는데요.
남아있던 병원들은 잇따라 폐업했습니다.
가장 최근엔 2년 전 제일병원이 문을 닫았고요.
직원 300여 명은 상계와 일산, 부산 등 법인 내 다른 병원을 통해 고용이 승계됩니다.
병원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폐원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이고 잠정 폐원을 확정한 건 아니다"며 "만약 폐원이 결정되면 내원과 입원 환자들에게 병원 이용에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온라인 반응 보니까 "45년 전에 그곳 병원에서 치료 받고 살아났는데 아쉽네요" 같이 병원에 읽힌 추억을 되새기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어떻게 될지 좀 지켜봐야겠군요. 오늘(6일)도 잘 들었습니다.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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