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이후,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연일 매진되는 건 물론, 암표까지 거래될 정도인데요.
그 이유를 정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림 속 공간의 깊이가 선을 따라 정교한 입체감으로 나타납니다.
바로크 시대 거장의 작품부터 르네상스의 대표작까지 영국의 국립미술관을 그대로 서울에 옮겨놓은 듯 합니다.
[크리스틴 라이딩/영국 내셔널갤러리 학예실장 : 예술이 엘리트만을 위한 전유물에서 어떻게 좀 더 민주적이고 열린 예술이 되어가는지 그 여정을 이 특별전을 통해서…]
두 달 전부터 열린 얼리버드 티켓은 오픈 3일만에 동이 났습니다.
벽을 보고 앉아있는 아이와 허공에 매달린 채 죽은 말은 음침하지만 너무나도 현실 같습니다.
이탈리아 설치미술가 '카텔란'의 작품전도 표 구하기가 힘듭니다.
김환기 화백과 미국 화가 '호퍼'를 주제로한 대형 전시 역시, 예매가 어렵긴 마찬가지.
웃돈에 되파는 암표까지 등장했습니다.
미술관과 박물관의 관람률은 코로나19를 거치며 2배 늘었습니다.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싶은 대면 욕구가 커진데다 작가와 작품, 미술사에 대한 관심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양지연/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교수 : 요즘 관람객들은 자기가 좀 공부하고 찾아다니는 경우도 꽤 늘어난 건 확실하고요. 전시 관람이 좋은 교양이나 취미, 멋있는 일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예매가 어려울수록 관람의 가치도 높게 여겨져 흥행을 키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 영상그래픽 : 이송의)
정수아 기자 , 조용희, 정재우,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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