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PC와 스마트폰 시대를 연 미국 애플이, 이번엔 고글처럼 머리에 '쓰는 컴퓨터'를 내놨습니다.
가상현실 시대를 열 혁신이 될지, 오원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머리에 헤드셋을 쓰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할렘가에 사는 소년의 가상현실 모험을 다룬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한 장면입니다.
이런 영화 속 상상이 곧 현실이 될 전망입니다.
애플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가상현실용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했습니다.
영화를 볼 땐 화면을 30m까지 넓힐 수 있고, 영상통화 상대방을 실제 크기로 보거나 문서를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팀 쿡/애플 CEO : 아이폰이 모바일 컴퓨팅을 선보인 것처럼 비전 프로는 공간 컴퓨팅을 선보일 겁니다.]
마우스나 키보드도 필요없이 눈과 손, 그리고 목소리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손가락 움직임이나 음성 명령으로 앱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겁니다.
평가는 엇갈립니다.
챗GPT가 인공지능 판도를 바꾼 것처럼 가상현실 시장을 키울 거란 평가도 있지만, 흥행이 쉽지 않을 거란 부정적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직 가상현실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데다 가격도 3500달러, 우리 돈 약 460만 원으로 너무 비싸단 겁니다.
뉴욕증시에서도 애플 주가는 신제품에 대한 기대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하락세로 돌아선 채 마감했습니다.
오원석 기자 ,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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