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터]
오늘(6일)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된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안심해도 되는 수준으로 처리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우리 국민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그런데, 어젯밤부터 오염수를 방류할 수 있는 준비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앵커]
바로 방류 절차에 들어갔다는 겁니까?
[캐스터]
그건 아니고요, 일본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수 있는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겁니다.
오늘 아침 6시 NHK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을 운영 중인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 터널에 바닷물을 넣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어제 지역 민방 후쿠시마 중앙TV에 나와 터널의 크기를 설명하면서 해수를 채우는 데 "단순 계산으로는 20시간이면 된다"고 말해, 오늘 밤이면 다 채워질 수도 있습니다.
최종 방류까지 과정을 보면요, 원전에서 약 1km 떨어진 바다까지 이어진 해저터널을 통해 오염수를 내보내게 돼 있는데, 여기에 바닷물을 채워놓아야 방류가 가능합니다.
앞서 일본은 우리의 우려를 없애주겠다고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지난달 7일) : (IAEA) 보고서도 잘 반영시켜 국내 절차를 진행하려 합니다. 그때도 꼭 한국과 의사소통하며 이런 움직임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그럼에도 지난주 국제원자력기구, IAEA 마지막 현지 검증이 끝나자마자 바닷물 유입 작업을 바로 시작했죠. 올 여름 방류 목표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기자]
무엇보다 안전하다는 것이 확실히 입증되는 게 중요한데, 언론의 감시 역할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캐스터]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오랫동안 예고했던 대반격이 시작됐다는 소식입니다.
들판 위 장갑차와 전차를 향해 폭격이 이어집니다. 곧바로 하얀 연기를 내뿜다 폭발합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을 격파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기자]
반대로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 군을 격파했다며 공개한 영상도 이와 비슷한 모습이더라고요.
[캐스터]
맞습니다. 두 나라 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다시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양측 주장이 좀 엇갈리고 있어요.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이 현지시간 4일, 도네츠크 남부 5개 전선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250여명이 사망했고, 전차 16대, 보병 전투차량 3대, 장갑차 21대가 파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측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적들은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고 실패했습니다. 우리 동부 군대의 유능한 임무 수행의 결과입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니다, 우리가 수세에 몰리고 있지 않다, 이런 의미인데, 다만 구체적인 언급은 없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이 지난 4일 텔레그램에 "계획은 침묵을 사랑한다"며 "별도의 대반격 개시 선언은 없을 것"이라고 말을 했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같은 날 공개한 영상에는요.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손가락를 입술에 대고 비밀이라는 의미로 '쉿' 소리를 내는 듯한 장면도 있습니다.
[앵커]
반격 내용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침묵을 유지하는 일종의 전략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히네요.
[캐스터]
네 앞서 공개된 미국 비밀 문서에는 우크라이나가 12개 여단을 준비 중이라고 돼 있었는데요.
본격적인 대반격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 자체가 전략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서방으로부터 미사일과 전차 등을 지원받은 우크라이나군의 총공세가 본격화한 것이라면, 양국의 사활 건 전쟁,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마스크를 '얼굴 팬티'라고 부르며 '그냥 쓸래요'하던 일본인들도 일상 회복에 이제 많이 '노마스크'로 돌아섰는데요.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게 있다고 합니다.
거울을 보면서 스마~일. 어째 다들 입꼬리를 억지로 끌어올리는 것 같죠.
일본의 한 예술학교인데요.
지금 '미소 수업'을 받는 중입니다.
[기자]
웃는 법을 따로 학교에 모여서 배워요?
[캐스터]
이제 마스크를 벗으니까 어색한 표정이 눈에 거슬리는 거죠.
코로나로 3년, 그간 마스크 속으로 굳이 표정을 지으며 얼굴 근육을 쓸 일이 없었는데, 이젠 마스크 벗으니까 다 보이잖아요.
웃는 방법을 모르겠다며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겁니다.
마스크가 필수였던 지난해보다 수강생이 4배 이상 늘었다고 하네요.
[앵커]
어떻게 가르쳐주나 궁금하네요. 배우면 우리도 도움이 될 듯한데요.
[캐스터]
핵심은 얼굴 근육을 얼마나 잘 쓰느냐에 있습니다.
수업도 얼굴 요가를 바탕으로 입꼬리와 광대뼈 근육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요.
여기에 눈은 초승달처럼 휘게, 치아는 8개 정도 보이면 적절하다는 등 소소한 팁까지 더해서 자연스럽게 웃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앵커]
승무원이나 아나운서 준비 강의 가면 비슷한 수업을 하기도 하는데요. 근데 비용이 적지 않았어요. 여기는 어때요?
[캐스터]
수업비는 1시간에 우리 돈으로 7만원 선입니다.
특화반에 자격증반까지, 과정에 따라 70만 원이 넘기도 한다고 해요.
생각보다 좀 나가는 편이죠?
아무튼 이왕 돈 주고 시간 들여 배우는 거니까 다들 제대로 웃는 얼굴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 넘어가보죠.
이번엔 음메에~ 염소들이 뛰노는 요가 교실로 가보겠습니다.
얼핏 열심히 요가하는 사람들을 염소들이 방해하는 것 같지만 이른바 Goat Yoga라고 '염소와 함께 하는 정식 프로그램'입니다.
미국에서 시작해 영국과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요.
[앵커]
염소가 사람을 겁내지 않고 잘 어울리는게 신기하네요.
[캐스터]
높은 곳에 올라가기를 즐기는 염소의 특성을 이용한 건데요.
가장 큰 매력은 재미와 교감입니다.
기본적인 요가의 순기능에다 '동물 테라피'까지 더해 몸과 마음의 안정 효과를 더욱 극대화 시켜준다고 하네요.
[앵커]
정적인 분위기에서 하는 일반 요가보다 더 흥미로워 보이긴하네요.
[캐스터]
이렇게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요가 자세에 집중하는게 진정한 '요가', 진짜 요가 수련자가 아닐까 싶어요.
염소요가는 실내서도 가능하지만 자연친화적인 농장에서 진행할 때 더욱 효과적이라는데요.
미리 몇 달 씩 예약이 꽉 찬다고 합니다.
[기자]
귀여운 염소들과 함께 야외에서 명상하면 절로 기분 전환이 될 것 같네요. 저도 해보고 싶어요.
[캐스터]
도성씨 파트너 염소는 한참 올라가야 할 것 같아요.
요가를 하는 내내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염소 때문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는데요.
웃음만한 명약이 없다고, 이런 것 또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Kinderwood Farms' 'Awesome Goats' 'M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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