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래경 사태 후폭풍…노정 갈등에 여야 온도차
[앵커]
혁신위원장 낙마 사태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최원일 전 천안함장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혁신위원장 낙마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무한 책임'을 거론했지만 논란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비명계' 일각에선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는데요.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무한 책임을 질 방도는 대표직 사퇴뿐"이라며 "정치적 수사에 가까운 얘기였다면 더 큰 화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친명계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결정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정성호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 대표의 적절한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각의 퇴진 주장에는 "당을 위기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얘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은 지난 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지만, '천안함 자폭' 주장에 따른 논란 등으로 9시간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퇴진론에 일단 선을 긋고 '더 나은 혁신'을 강조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서 더 나은 혁신을 해나가는 것이 문제 해결의 관건이겠죠."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비난한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습니다.
이 내용도 잠시 들어보시죠.
"천안함 함장, 천안함 용사들에 대해 모욕적이고 명예훼손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래경 이사장의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최 전 함장을 겨냥해 "부하들을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는 등 발언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어제 사과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최 전 함장을 만나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중단하고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는데요.
정치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불참 선언에 국민의힘은 조심스러운 기류 속에서도 법치주의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시대가 바뀌었다"며 불법 집회 및 시위에 대한 여권의 엄정 대응 기조를 재확인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노조든 경영자든 법을 지켜야 하는 시대입니다. 불법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한 대처를 해 나갈 것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노동계와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경우 여론이 악화할 것을 우려해 당내 일각에선 다양한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MZ노조와 비정규직 등 노동이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전체 노조의 대표성을 정확히 반영해 경사노위를 재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SBS 라디오에서 "노조도 기득권을 내려놔야 하지만 정부 역시 노동계가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혀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여권이 노동계를 탄압하고 있다며 화살을 돌리고, 노동계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양대 노총 청년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노동자에 대한 인식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경사노위 개혁이 어렵다면 민주당이 새로운 협의 채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는데 들어보시죠.
"만약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끝내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협의 채널을 만들도록 민주당이 노력하겠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노동 3권 존중과 폭력 진압 당사자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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