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래경 여진에 갈등 증폭…이재명, 퇴진론 선 긋기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혁신위원장 인선 실패에서 출발한 당내 갈등이 증폭하고 있습니다.
인사 결정권자인 이재명 대표를 향한 불만이 분출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더 나은 혁신을 해나가겠다'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입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9시간 만에 낙마한 이후 불거지는 퇴진론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사실상 선을 그었습니다.
'더 나은 혁신'을 위해 새로운 위원장 인선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서 더 나은 혁신을 해나가는 것이 문제 해결의 관건이겠죠."
그러나 당내에선 여전히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좀 용기 있게 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또 지난번 이재명 대표 스스로의 사법적 의혹도 무고함을 밝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 잠시 물러나 있겠다…"
이에 친명계에선 이 대표의 사퇴는 더 큰 혼란만 불러올 뿐이라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기승전 사퇴로 모든 사안에 대해서 판단한다면 사실은 당대표 한 달에 한 번씩 뽑아야 되는 것 아닙니까?"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 대표가 말한 "무한 책임이란 자리를 지키면서 정치적 질타를 다 받겠다"는 뜻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인사 실패를 놓고 '독선·밀실 인선'이라는 비판이 쏟아진 만큼, 지도부는 후임 혁신위원장 인선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도부는 상임위 간사를 맡고 있는 당내 재선 의원들로부터 의견을 받기로 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정조준하며 이번 혁신위원장의 '천안함 막말' 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비난한 권칠승 수석 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 전 천안함장과 비공개로 만나 직접 사과에 나섰습니다.
최 전 함장은 SNS에 권 수석대변인을 보는 순간 분노가 치밀었다고 전하면서도 재발방지를 위한 민주당의 공식 입장 표명과 이재명 대표 면담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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