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고점 부담·긴축 우려에 혼조…나스닥 1.3%↓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주가 고점 부담과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7% 올랐지만, S&P500 지수는 0.38% 내렸고요.
나스닥지수도 전장대비 1.29% 하락했습니다.
증시 투자 심리가 장중 내내 위축됐는데요.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캐나다중앙은행이었습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간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당초 캐나다는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캐나다중앙은행은 주요 7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주며 올해 1월과 3월, 4월에 실제 금리를 동결했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금리 인상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사실, 이번주 초에 호주중앙은행도 시장의 예상과 달리 깜짝 금리 인상에 나선 바 있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 연준도 이번달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이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미국 금리 선물시장은 하루 전만 해도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20%대 초반 정도로 봤지만, 간밤에는 30%대 중반으로 인상의 확률을 높였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장기 미국 국채 금리도 크게 올랐고요.
이는 간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의 약세 원인이 됐습니다.
시장은 다음주 13일에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를 사실상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캐나다의 금리 인상이 미국 시장에 악재가 된 셈이네요.
그래도 간밤에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소형주들이 급등하고 있어서 눈길을 끄는데요.
그동안 미국 증시의 강세 흐름은 빅테크 등 대형주 중심으로 이뤄졌었는데, 최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속에 소형주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중소형주를 모아놓은 러셀 2000 지수가 하루 전에 이어 간밤에도 2% 이상 올랐는데요.
이 지수는 지난 한 달간 8% 가까이 뛰었습니다.
주식시장의 소형주는 전통적으로 경제 환경을 보여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소형주의 강세 흐름을 경제의 회복력이 생각보다 더 좋거나, 경기 침체의 정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수 있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최근 테슬라 주가의 강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테슬라 주가가 9거래일 연속으로 오르고 있는데요.
간밤에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최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테슬라 주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이 회사의 주요 차종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서 규정한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면서 주가 상승 압력이 커졌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외국인의 반도체 차익 매물 압력 속에 강보합권에 머물렀는데요.
지수는 2,616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 속에 보합권 근처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코스피도 최근 단기간 급등한 데 따른 부담이 있는데요.
다만, 미국 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부분은 국내 코스닥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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