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포격에는 익숙해지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은 처음이에요"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카호우카 댐 폭파 이후 전쟁과 홍수라는 두 가지 재난을 동시에 겪으며 유례없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붕괴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드니프로강 유역 80㎞ 구간에 걸쳐 홍수가 불어오르며 부두와 농장, 주유소, 공장, 주택 등 주민들의 일상을 집어삼켰습니다.
물은 삽시간에 3m 높이까지 차올라 수천 채의 주택이 물이 잠겼는데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지붕만 겨우 드러낸 집에서 애타게 구조 요청을 보내고 있습니다.
수류탄을 실어 나를 때나 사용했던 드론은 이제 고립된 주민들에게 식수와 식량 등 구호품을 보급하는 데 쓰이고 있는데요.
댐이 파괴되면서 물고기 수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동물들도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SNS 등에는 서식지를 잃고 거리를 배회하는 비버, 물에 잠긴 시청 앞 광장을 유영하는 백조, 구조되는 개·고양이 등 수난을 당한 동물들의 영상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댐의 엔진실에서 약 150톤(t)의 기계유가 유출돼 하류로 유독성 물질이 흘러 내려갔으며 추가로 기계유 300톤이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한성은>
<영상: 로이터·트위터 @Gerashchenko_en·@DefenceU·텔레그램 ZradaXXII·russkiegramoty·m0sc0wca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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