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안시 호수 인근에서 칼부림 발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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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동남부 안시에서 8일(현지시간) 칼부림이 벌어져 3살 안팎의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 6명이 다쳤다.
BFM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안시 호수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시리아 국적의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여러 사람을 찌른 혐의로 체포됐다.
피해자 중 어린이 2명과 성인 1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31세로 2013년 스웨덴에 입국해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으며, 스웨덴 여성과 결혼해 낳은 아이가 1명 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전했다.
프랑스에서도 지난해 11월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경찰이 쏜 총을 맞기 전까지 아무나 닥치는 대로 공격하려고 호수 인근을 뛰어다녔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스위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안시는 알프스 산맥과 호수로 유명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 "완전히 비겁한 공격"으로 "어린이들과 성인이 생사의 갈림길에 있다"며 "나라가 충격에 빠졌다"는 글을 올렸다.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 제랄드 다르마냉 장관 등과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원에서는 연금 개혁과 관련한 회의를 하던 중 피해자들을 위해 1분간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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