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마주한 패배에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대표팀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흘 뒤, 우리 시간으로 월요일 새벽에 이스라엘과 동메달을 놓고 대회 마지막 경기를 펼칩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우리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습니다.
16강전과 8강전 결승골을 터뜨렸던 최석현은 패배가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고, 강상윤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얼굴이었습니다.
19살 막내 김지수는 끝내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과묵한' 성격의 주장 이승원은 애써 눈물을 참고 낙담한 동료들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이승원/U-20 월드컵 대표팀 주장 : 저도 뭐 사실 눈물이 나오긴 했는데, 아직 경기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고개 숙이지 말고, 남은 경기 준비 잘하자고 좀 더 다독여줬던 것 같아요.]
선수들은 이제 아쉬움을 딛고 다시 일어나 이스라엘과 3-4위전을 준비합니다.
3위 팀은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거는 만큼, 이스라엘전은 단순한 순위 결정전이 아니라 '동메달 결정전'입니다.
이스라엘은 성인 무대에서는 유럽축구의 변방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이번 20세 이하 팀은 역대 첫 출전에 4강까지 오르며 최대 돌풍을 일으켰고, 특히 8강전에서는 브라질까지 꺾었던 만큼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닙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키웠던 꿈과 그때 그 마음처럼,
[강성진 (대회 전 각오) : 단 한 번 나갈 수 있는 이 대회, 어릴 때부터 꿈꿔왔는데,]
[이지한 (대회 전 각오) : 절대 기죽거나 그런 건 없고,]
[강상윤 (대회 전 각오) : 성장을 해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젊은 태극전사들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값진 메달이 걸린 마지막 도전에 나섭니다.
(영상제공 : 대한축구협회, 영상편집 : 우기정,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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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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