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오늘(9일) 이른 시간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1천 명 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시험을 앞둔 학생부터 출근길 직장인까지 다 같이 모여서 대한민국을 외쳤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를 앞두고 광화문 광장에 모인 응원단이 새벽녘을 깨웁니다.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막 해가 뜨는 이른 시간이지만 붉은 유니폼과 머리띠, 응원 팻말로 무장한 인파로 광장이 빠르게 물들어 갑니다.
일찌감치 집에서 나선 대학생부터,
[이주은·고가령·정민서 : 4시에 출발해서 5시에 왔어요. 이거 끝나고 시험 보러 가요. 우리는 할 수 있다! 별것 아니다!]
출근길에 잠시 들른 직장인까지 1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머리 위로 펼쳐진 대형 태극기와 함께 시작된 경기, 14분 만에 이탈리아가 선취 득점하면서 잠깐 가라앉았던 분위기는,
[최종 판단은 페널티킥입니다]
페널티킥 선언에 이은 동점 골로 다시금 달아올랐습니다.
멋진 선방에는 안도의 탄성이 터져 나왔고, 아쉽게 놓친 역전 기회에는 함께 머리를 움켜쥐었습니다.
후반 종료 직전 이탈리아가 한 골 다시 달아나면서 패색이 짙어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처럼 응원단도 두 손 모아 간절함을 보탰습니다.
비록 결승으로 향하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김어진솔·고민범 : 아시아 국가가 4강 오르기 어려운데 두 번 연속이나 올라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는 게 되게 감사하고 정말 열심히 했다고 멋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재련 : 우리 선수 모두 다 (MVP) 주고 싶습니다. 11명과 코치진, 여기 광화문에 아침 일찍부터 나온 응원단까지….]
반년 만에 다시 돌아온 '꺾이지 않는 마음'에 대표팀을 향한 응원의 물결도 또 한 번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남성,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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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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