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FIFA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 진출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우리 선수들, 정말 잘 싸웠죠. 특히 이승원과 배준호, 두 선수의 활약은 오늘(9일)도 빛났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1대 0으로 뒤져 있던 우리 팀의 동점 골은 이승원과 배준호가 투지로 만들어 낸 합작품이었습니다.
주장 이승원은 자신보다 17cm나 큰 상대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머리로 패스를 떨궜고, '에이스' 배준호는 온 힘을 다해 공을 지키다 발을 밟혀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이끌어냈습니다.
여기서 키커로 나선 이승원은 골문 상단 구석을 찌르는 명품 킥으로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이승원은 이번 대회 2골과 도움 4개로 4년 전 이강인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이승원이 기록에서 이강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면, 배준호는 이강인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개인기로 이탈리아 선수들을 압도했습니다.
[이황재/SBS 해설위원 : 아주 팽이처럼 '뱅글뱅글' 돌면서 차노티를 농락하지 않습니까.]
[이재형/SBS 캐스터 : 슈퍼 팽이 배준호]
인터밀란 소속 유망주인 수비수 차노티는 배준호를 막기 버거워하다 거친 반칙으로 옐로카드까지 받았고, 도중에 교체됐습니다.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빛난 주장과 에이스의 활약이었습니다.
[이승원/U-20 월드컵 대표팀 주장 : 결과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서는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잘 해왔다고 생각을 하고 후회 없는 경기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타 선수들이 없어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우리 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스타들을 배출해 냈고, 김은중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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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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