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작된 캐나다 산불은 지금까지 3만 8천 제곱킬로미터를 집어삼켰습니다.
400개가 넘는 산불이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남한 면적의 40% 가량을 태운 겁니다.
특히, 동부 퀘벡주에서만 130개가 넘는 산불이 나면서 집중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퀘벡주 인근에 있는 노바스코샤 지역에선 교민 수십명이 산불을 피해 한때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한성원 / 주캐나다 대사관 총영사 : 저희 동포분들이 한 50여 분 이상 대피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현지 한인회 등과 협력해서 긴급 구호물품 지원하고]
산불 연기는 저기압 강풍으로 타고 남하해 미 동부 대부분 지역까지 뒤덮었습니다.
뉴욕과 워싱턴 DC 등 동부 대부분 주요 도시에선 사상 최악의 대기질에 잇따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뮤리엘 바우저 / 미 워싱턴 DC 시장 :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것은 반드시 밖에 나갈 필요가 없다면 나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을 내고,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집 안에 머물면서 당국의 안내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소방대원 6백명과 소방 항공기 등을 급파한 미국이 추가 지원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프랑스와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연합 국가들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남아공과 호주, 뉴질랜드도 지원 의사를 밝히는 등 전 세계에서 지원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SBS 김윤수입니다.
(취재 : 김윤수,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김윤수 기자 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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