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태국의 한 유명 아이돌 그룹이 홍콩에서 가진 팬미팅 행삽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많아 홍콩은 물론 타이완이나 중국 대륙에서 온 팬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홍콩 출신 사회자의 진행에 본토 출신 팬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사회자가 관객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각 지역별 팬들을 차례로 불렀는데, 문제는 홍콩, 타이완, 중국을 따로따로 언급했다는 겁니다.
[ 팬미팅 행사 사회자 : 홍콩에서 온 친구들 있나요? 타이완에서 온 친구들 있나요? 중국에서 온 친구들 있나요? ]
중국 본토에서 온 관객들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홍콩은 물론 타이완도 모두 하나의 중국이라며 입을 모아 소리쳤습니다.
[ 타이완은 중국이고 모두 하나의 나라다 차이나! 차이나! 차이나! 차이나 ]
중국 대륙 출신 관객들은 이 사회자가 홍콩에서 주로 쓰는 말인 광둥어를 못 알아 듣는 본토 팬들을 무시했다고도 항의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주최 측은 다음 행사부터 즉각 사회자를 교체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관영매체까지 나서 지난달 홍콩항공사 승무원이 영어가 익숙치 않은 본토 승객을 조롱한 사건까지 다시 꺼내며 홍콩의 본토인 차별은 국가 정체성 부족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 취재 : 정영태 / 영상취재 : 최덕현 / 영상출처 : 웨이보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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