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여기저기서 거친 막말로 잇따르고 있습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정부가 테러를 할지 모른다'는 말로, 민주당에서도 통합당을 '쓰레기'라고 지칭한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보도에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당 황교안 대표 발언은 서울 종로 유세에서 나왔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그제) : 이 정부는 자기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 테러를 할지 모릅니다. 이미 하는 거 보지 않았습니까, 여러분!]
정부가 이미 테러를 했고 앞으로도 할 수 있다는 얘기인 셈입니다.
지난 9일 통합당 오세훈 후보 차량에 50대 남성이 흉기 들고 접근하다 체포된 일을 가리킨 것인데, 황 대표 측은 "통합당 후보들이 선거 방해 테러를 당해도 현 정부가 미온적 태도를 보여 우려를 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은 "마치 정부가 사주한 듯한 가짜뉴스로 황 대표가 총선용 공작 정치를 주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세월호 막말' 때문에 통합당에서 탈당 권유를 받은 차명진 후보는 또 다시 선거용 현수막과 관련해 SNS에 막말을 올렸다가 삭제했습니다.
이 글에 언급된 민주당 김상희 후보는 차 후보를 명예훼손과 성희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수도권 지원 유세에 나섰던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통합당을 겨냥해 한 발언 때문에 '막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백원우/민주연구원 부원장 : 저런 쓰레기 같은 정당, 저런 쓰레기 같은 정치인을, 저런 쓰레기들을 국민 여러분들이 4월 15일날 심판하셔야 됩니다.]
통합당은 "입에 담지 못할 수준의 막말"이라며 백 전 비서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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