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이번 주에 읽어볼 만한 책들을 이주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프리드먼은 왜 헬리콥터로 돈을 뿌리자고 했을까 / 프란시스 코폴라·유승경(번역)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코로나19의 충격이 경제 위기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통화·재정 대책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프리드먼은 왜 헬리콥터로 돈을 뿌리자고 했을까>입니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지금까지의 양적 완화 정책은 은행과 자산가들에게만 돈을 풀어 빈부격차만 키운 채 실물 불황을 막지 못했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은행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돈이 돌아가야 한다며 헬리콥터 살포와 가계부채 경감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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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당신의 주머니를 노린다 / 조붕구 / 시공사]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많은 중소기업을 몰락시킨 키코 사태 백서 <은행은 당신의 주머니를 노린다>입니다.
키코 사태의 본질은 은행들이 복잡한 금융공학 기법을 활용해 건실한 수출기업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이런 현실이 바뀌지 않은 채 2013년 동양그룹 CP 사기와 2019년 DLF DLS 피해, 그리고 최근의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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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들은 시방 / 김기순·김남주 외 2명 / 황희영(기획), 정한책방]
전라도 장흥 할머니 여섯 분이 뒤늦게 한글을 배우며 자신들의 살아온 인생을 시로 표현한 <할매들은 시방>입니다.
여섯 할머니 나이를 합하면 500세, 삐뚤빼뚤 글씨에 맞춤법도 정확하지 않지만 뒤늦게나마 한글을 깨친 기쁨이 충만합니다.
먼저 떠나보낸 남편을 향한 그리움, 떨어져 사는 자손들에 대한 절절함이 페이지마다 묻어납니다.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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