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파업에 참가했던 MBC 기자와 PD를 파업 이후 부당하게 전보하거나 징계하는 과정에 개입하거나 총괄하는 등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김장겸 MBC 사장이 오늘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 출석했습니다. 김 사장은 그동안 노동청의 3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가 지난 1일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자진출석한 것입니다. 김 사장은 심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권을 등에 업은 사실상 무소불위의 언론노조를 상대로 무슨 부당노동 행위를 했겠느냐"며 "당당히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을 취재하기 위해 현장에 있던 한 MBC 기자는 김 사장에게 "노조원 (업무) 배제 녹취록이 있었고, (김 사장이) 블랙리스트를 만들라고 지시하지 않았느냐"며 책임질 것을 요구하기도 했는데, 김 사장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노동지청으로 들어갔습니다.
김장겸 MBC 사장의 노동청 출석 장면을 (비디오머그)가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