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지난 2일 괌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 시동이 꺼진 차량 안으로 잠든 아이들이 보입니다.
문은 잠겨 있고 닫힌 창문을 두드려도 아이들이 깨지 않자 소방대원이 강제로 문을 엽니다.
곧이어 한국인 부모가 황급히 달려오지만 경찰이 이들을 가로막습니다.
한 살배기 딸과 여섯 살 아들을 차 안에 방치하고 장을 보러 갔던 부모는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엄마는 우리나라 판사, 아빠는 변호사입니다.
이들은 가게에 있던 시간이 3분 정도라고 현장에서 주장했으나 법정 기록에 따르면 행인들이 오후 2시 반쯤 처음 발견했고 부모는 아이들이 차 안에서 나온 뒤인 3시 15분쯤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당시 낮 기온은 29도 정도. 땀을 흘렸지만, 아이들은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아이들은 현지아동기관이 보호 중이고 하루 뒤 풀려난 부부는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미국에선 6살 이하 아동을 차량에 일정 시간 이상 방치할 경우 체포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