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박 모 씨는 2년 전 위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폭음은 중단했지만 술을 끊지는 않았습니다.
[위암 수술 환자 :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적게 마시거나 적당한 때에는 마십니다.]
조금만 마신다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거니 생각하는 겁니다.
하지만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민건강보험에 가입된 2천3백만 명을 조사한 결과 소량의 술도 암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주 두 잔 정도를 매일 마시면 식도암 위험도가 52%, 그러니까 1.5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위암과 대장암도 각각 5%, 12% 높아졌습니다. 알코올이 직접 닿는 부위에 암 위험을 높이는 겁니다.
[최윤진/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술을 먹게 되면은 식도를 통해서 넘어오기 때문에, (식도는) 알코올의 영향이 가장 직접적으로 미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알코올 분해 효소가 없어 술을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 포도주 100㏄나 맥주 320㏄ 한 잔도 소주 한잔과 같은 해로움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소주 반병 이상 마시면서 흡연도 하는 사람은 암 위험도가 최대 5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