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총사퇴로 어제(17일) 예정된 조원동 전 청와대 수석과 손경식 CJ 그룹 회장에 대한 증인 신문은 취소됐습니다.
사임계를 낸 유영하 변호사가 어제(17일)까지는 변호인 자격으로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변호인단의 사임 번복 가능성에 대해 "갑작스럽게 내린 결정이 아니며, 이미 해단식도 가진 만큼 다시 선임계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안종범 전 수석 증인 신문을 위해 재판부는 직권으로 국선 변호인 선정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재판을 거부한 박 전 대통령이 국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데다 새로운 변호인이 12만 쪽에 달하는 수사 기록을 검토해야 하는 만큼 주 4회 열리던 재판은 조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 기간 연장을 정치보복이라고 말한 데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흘러왔다"며 반대 뜻을 나타냈습니다.
문 총장은 또 "지금까지 우리 국민이 굉장히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끌어 왔다"고 말해 민의에 바탕을 둔 적법한 과정임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