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칸 유니스 등 가자 남부에 대대적 공습…본격 지상전 예고
[앵커]
일시휴전 종료 후 전투를 재개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본격적인 지상전도 예고했는데요.
전쟁을 피해 이동한 피란민이 대거 몰려있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됩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뒤편으로 폭발음과 함께 잿빛 연기 기둥이 솟아오릅니다.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던 이스라엘이 대대적 공습에 나선 겁니다.
칸 유니스 주변 50여 곳을 타격했고 학교와 주택,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까지 파괴됐습니다.
이스라엘은 피란민이 대거 몰린 남부 지역에 하마스 지도부 일부가 은신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마스를 소탕할 때까지 전쟁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은 남부지역에 대한 지상전도 예고했습니다.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며, 지상전 없이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가자지구 남부에는 이미 전쟁을 피해 이동한 피란민이 대거 몰려 있는 상황.
본격적인 지상전에 들어설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됩니다.
"첫 번째 포격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말했고, 이제는 더 남쪽으로 가서 시나이 반도로 가라고 하는데 말이 안 됩니다.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겁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건 전략적으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도심에서의 전쟁은 민간인을 보호해야만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종류의 전투에서 무게 중심은 민간인입니다. 그들을 적의 품으로 몰아넣으면 전술적 승리가 전략적 패배로 바뀌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에, 하마스도 텔아비브를 향해 로켓 발사로 맞서는 등 휴전 이후 교전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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