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잠든 취객 휴대폰 '스윽'…60대 남성 검거
[앵커]
지하철에서 잠든 승객들만 골라 휴대전화 등을 훔쳐온 6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알고보니 이 남성 동종 전과만 12건 있었습니다.
이번 범행도 출소한 지 50일이 채 지나지 않아서 이뤄진 것이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지하철 승강장.
고개를 푹 늘어뜨린 취객 주위로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어슬렁거립니다.
주변 눈치를 보더니 슬금슬금 다가갑니다.
이내 취객이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주워 반대편에 놓는 척 하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리를 떠납니다.
이른바 '부축빼기' 수법입니다.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의자가 경륜장 근처에 자주 나타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한 달 여 만에 60대 남성 A씨를 절도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절도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이 체포영장으로 현 시간부로 체포합니다"
A씨는 동일 수법으로 12번이나 검거돼 8번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범행도 출소한 지 47일 만에 이뤄진 것이었습니다.
A씨는 심야나 새벽 시간 지하철 승강장이나 전동차 안에서 술에 취해 잠든 이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범행 이후 동선을 추적당하지 않기 위해 일회용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최대한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장소에서 범행했고, 일회용 교통카드를 사용해 지하철 이동하는 등 경찰 추적을 피하는 방법을…."
경찰은 수사 도중 동일 수법의 여죄 2건을 더 파악하고 A씨를 검찰에 구속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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