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 구하고 숨진 소방관…합동분향소 추모 행렬
[앵커]
80대 노부부를 구하고 동료를 도와 불을 끄다 숨진 임성철 소방장의 합동분향소가 제주 소방안전본부에 마련됐습니다.
동료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지켰고 도민들도 헌화와 분향을 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흰 국화꽃 사이로 젊디젊은 소방관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습니다.
함께 근무했던 소방공무원들은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름을 부르면 바로 대답할 것 같은 동료를 이제는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비통한 현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마련된 임성철 소방장의 합동 분향소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임 소방장은 지난 1일 새벽 0시 45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난 화재를 진압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콘크리트 처마가 무너지며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임 소방장은 이날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주택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뒤 화재 진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29살인 임 소방장은 임용 5년 차의 구급대원이었습니다.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5일 제주도장으로 엄수되며, 유해는 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임성철 소방장에게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임성철 #소방장 #추모 #합동분향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