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동안 최고 683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허난성 난양입니다.
1년 치에 맞먹는 비가 하루 만에 내리자 기상관측소까지 침수돼 한때 강우량 집계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밤부터 새벽 사이 갑자기 내린 비에 고립된 주민들이 속출했습니다.
[구조대원 : 반대쪽으로 나올 수 있으면. 내려와서 차 문을 열어 봐.]
엘리베이터가 지하에 도착하자 밑에서 물이 갑자기 쏟아져 들어오더니 문도 열리지 않습니다.
천장에서도 물이 줄줄 흘러내리면서 발목까지 차올랐습니.
[허난성 주민 : 지금 새벽 5시인데 엘리베이터 안에 30분째 갇혀 있어요.]
안팎에서 힘을 합쳐 강제로 문을 열면서, 한 시간 동안 갇혔던 모녀는 겨우 탈출했습니다.
어둠 속에 나무를 붙잡고 7시간 동안 버틴 주민을 구하기 위해 구조대원이 급류로 뛰어듭니다.
[구조대원 : 더 앞쪽으로, 안 그러면 손이 안 닿아]
먼저 손을 놓은 주민을 뒤에서 끌어안은 뒤 가까스로 물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만 명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인명 피해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는데 내일까지 또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허난성과 가까운 산시성에서도 강이 범람해 도심으로 들이닥쳤습니다.
산사태가 난 듯 도로로 밀려든 황토물에 차들이 속절없이 떠내려가고, 가까스로 구조된 시민들은 온통 진흙투성이로 변했습니다.
안후이성 허페이에선 두 차례나 침수된 아파트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반복되는 홍수피해에 주민 불만도 커지는 양상입니다.
(취재 : 정영태,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원형희, 영상출처 : 웨이보 더우인)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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