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체조의 여서정 선수가 아버지 여홍철 체조협회 전무의 격려 속에 파리로 떠났는데요.
아버지의 세심한 걱정이 남달랐다고 합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를 앞두고 출국길에 오른 여서정.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아버지 여홍철 전무이사가 꼭 안아줍니다.
[여홍철/아빠]
"일단 잘 하고 와~"
도마 선배로, 또 체조협회 임원으로 선수 여서정을 바라보는 시선은 잠시 사라졌습니다.
대신 아버지로서 걱정되는 게 딱 하나 있습니다.
[여홍철/체조협회 전무이사]
"날씨가 더운데,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 하나로 견뎌야 되니까… 저는 처음이에요. 솔직히 에어컨이 없다는 거, 여름에…"
[여서정/체조 대표팀]
"아휴 한두 번도 아닌데 뭘 걱정을 해~"
3년 전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따고 이번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여서정.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한 일정상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불참했는데, 그 사이 아시안게임 도마 금메달을 따낸 북한의 안창옥이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여서정/체조 대표팀]
"잘하는 선수인 것 같아요. 솔직히 제가 스타트 점수(난도 점수)로만 따지면 안창옥 선수보다 낮은데, 저는 깨끗함으로 승부하는 것 같아요."
여기에 올림픽 6관왕을 노리는 세계적인 체조 스타, 미국 바일스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고 36년 만에 출전하는 단체전에서 주장으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임무까지 맡게 된 상황.
부담으로 느낄 법도 하지만 여서정은 특유의 긍정 마인드로 이미 즐길 준비를 마쳤습니다.
[여서정/체조 대표팀]
"경쟁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내 것만 잘하고 오자'…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있지만 안 다치고 애들이랑 같이 좋은 성적 거둬서 오는 게 목표입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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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박찬영
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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