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 지역 역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군남댐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혹시나 북한이 언제 어떻게 방류를 할 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데요.
필승교 수위를 예의주시하면서 수문을 추가로 열 방침입니다.
연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전한솔 기자, 화면상으로는 비가 내리지 않는 것 같은데, 현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어제 저녁부터 내리던 비는 아침에는 더욱 거세게 퍼부었습니다.
이곳 경기도 연천군에도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인데요.
오전에 잠시 잦아들었던 빗줄기는 조금전 굵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임진강 홍수 수위를 관리하기 위해 군남댐도 추가 인력을 투입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임진강은 북한의 호우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임진강 등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의 하천 수위가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하천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위험하니,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며 마을 주민들에게 안내 방송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 측은 북한의 호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홍수위 관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군남댐은 임진강 상류에 있는 필승교의 수위에 따라 방류량을 정하는데요.
아직까지는 필승교 수위가 0.6m에 머무르고 있어, 군남댐 수문 13개 중 7개를 열어놓고 평소와 같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방류 상황에 따라 수문을 추가로 열 방침입니다.
군남댐 수위는 25m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지만, 안전하게 댐을 관리할 수 있는 한계치인 40m까지는 아직 15m 남아있습니다.
행정안전부도 어제 저녁 7시 반을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중대본은 7개 국립공원 261개 구간을 통제하고 여객선 6개 항로 11척의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또 대전과 충청, 경남 등에 있는 11개 도로와 지하차도도 통제된 상황입니다.
중대본은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어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군남댐에서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정한솔 기자(soley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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