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투수와 포수의 사인 교환용 장비, 피치컴이 어제 KBO리그에 처음 사용됐는데요.
실전에서 처음 피치컴을 사용한 kt 선수들의 이야기를 이명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kt 투수 벤자민이 피치컴 수신기가 내장된 모자를 연신 만집니다.
포수 장성우는 송신기를 미트로 가린 채 버튼을 누르고‥
사인 신호음을 잘 듣기 위해 이어폰도 착용했습니다.
KBO의 피치컴 승인이 내려진 어제, 곧바로 실전에 적용한 kt의 경기 장면입니다.
구종을 잘못 입력하는 실수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무리 없이 흘러갔습니다.
[장성우/kt]
"'슬라이더 낮게'라고 사인을 냈는데 이게 계속 '너클볼 바깥쪽 높게'라고 두 번, 세 번 (잘못) 입력돼서…계속 너클볼 누르고 이러니까 투수들도 웃고, 야수들도 웃고…"
[벤자민/kt]
"이제 포수가 (장난으로 사인을 보내) 기분을 표현할 수 있죠. 마운드를 방문하지 않고도 긴장을 풀거나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피치클록 위반은 단 한 차례.
선수들은 경기 시간 단축은 물론 사인 노출 차단으로 주자 견제 효과도 크다고 봤습니다.
다만 포수의 임무는 늘었습니다.
[장성우/kt]
"다른 선수들은 그냥 이제 모자에 착용만 하고 듣기만 하면 되지만, (포수는) 손가락으로 (사인) 내는 것보다는 더 힘든 것 같아요. 이건 제가 누르는 거를 계속 신경을 쓰고 있어야 되니까…"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야수 3명도 이렇게 모자 안에 수신기를 착용하고 함께 사인을 듣습니다.
구종에 따라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야수들도 향후 플레이가 달라지게 됩니다.
오늘은 한화와 KIA도 사용하면서 각 팀의 피치컴 도입 시기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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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김민호
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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