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결정은 발표 하루 전 가족과 최측근하고만 공유한 상태에서 속전속결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일요일(21일)인 어제 오후 1시46분, SNS 엑스에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자신의 다른 참모들에겐 전 세계에 후보 사퇴를 공식 발표하기 불과 1분 전에 사퇴 결정을 알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을 시켜 당일 오후 1시45분, 백악관과 선거캠프 선임 참모들을 모아 단체 통화를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발언하는 동안 미리 준비한 입장문이 엑스에 올려졌고, 자이언츠 비서실장은 이어서 내각 구성원과 백악관에서 대통령 보좌관 이상의 직급을 가진 이들과 줌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대반전이 벌어지는 주말 내내 바이든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과 가장 가까운 참모들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입장문을 작성하는 동안 사퇴 결정을 통보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새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전날에야 대통령의 결정을 알게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자신을 둘러싼 고령 논란과 경쟁력 우려를 떨쳐내지 못했다고 판단해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사퇴 결정 발표 이후 백악관 참모 일부가 충격을 받았고, 일부는 눈물을 흘렸으며, 일부는 안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취재 : 류란 / 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류란 기자 peacemak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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