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에서는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고, 그 내부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검찰 취재 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원종진 기자, 총장이 진상 조사를 하라고 지시를 했는데 그 조사 대상이 된 수사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앵커>
반발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명품 가방 의혹 전담수사팀에 소속돼 있던 김경목 부부장검사가 조금 전 진상 조사 지시에 반발해서 사표를 제출을 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오늘(22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을 만나 불찰이었다고 사과하기는 했지만 수사팀 내부에서는 2년 넘게 진행이 되지 않던 대통령 부인 조사를 성사시켰는데, 오히려 조사 대상이 된 데 대해 반발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도이치 사건 수사팀도 검토했던 제3의 장소 조사에 대해 이 총장이 특혜라며 유독 문제 삼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기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진상 조사라는 게 구체적으로 누구를 상대로, 그러니까 어떤 내용을 조사한다는 것인지 이 부분도 좀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일단 검찰총장 지시로 검찰 내의 비위 감찰을 전문으로 하는 대검 감찰부가 조사에 착수를 한 상태입니다.
조사의 핵심은 보고 누락입니다.
대검 핵심 관계자는 SBS에 오늘 명품 가방 의혹 조사를 위해 조사 장소는 물론 변호인과 배석 일정까지 조율했으면서 도이치모터스 사건 핑계를 대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런 사안을 하급자가 보고하지 않으면 검찰뿐 아니라 어느 조직도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권이 4년째 배제돼 있는 도이치 사건은 몰라도, 총장 지휘권이 살아 있는 명품 가방 의혹 조사는 사전에 보고를 했어야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진상 조사는 명품 가방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형사 1부 수사팀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장 수사팀 검사가 사표를 낼 정도로 지금 반발이 심한데 이 갈등이 더 번지지 않을까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대검 감찰부의 진상 조사가 감찰이나 징계로 수위가 더 높아질지 그걸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서울중앙지검의 반발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김 여사 사건 처분 결과도 뇌관입니다.
이 총장이 오늘 헌법적 가치, 법 앞의 평등과 같은 이야기들을 다시 강조한 상황에서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 의혹을 전부 무혐의 처분하겠다고 할 경우 대검과의 이견이 표출되면서 갈등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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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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