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워싱턴 연결해서 미국 현지 분위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남승모 특파원, 미국 대선이 넉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대선 구도가 크게 출렁이게 됐습니다?
<기자>
그간 112년 만의 전·현직 재대결이자 고령 후보 간의 비호감 대결로 불렸던 대선 구도가 완전히 바뀌게 됐습니다.
가장 유력한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가 될 경우, 50대 대 70대, 여성 대 남성, 유색 인종 대 백인이라는 대립 구도가 뚜렷하게 형성될 걸로 보입니다.
또 해리스가 아니어도 민주당에서는 젊은 후보가 나설 게 확실시되는 만큼, 이번에는 공수가 뒤바뀌어서 민주당 측에서 트럼프의 고령 논란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해리스 부통령이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앞서 리포트에서도 짚어봤는데, 그럼 민주당 대선 후보로 해리스가 될 가능성 어느 정도로 봐야 됩니까?
<기자>
해리스, 현직 부통령이자 바이든의 지지를 받은 만큼 선두 주자인 건 분명합니다.
민주당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의 절반 이상이 지지를 선언했고요, 일부 대선 잠룡들과 각주 당 위원장들도 해리스 편에 섰습니다.
바이든이 기부로 해리스 지지를 표명해 달라고 요청한 뒤 후원금이 700억 원가량 대거 들어온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해리스 확정 때 부통령 후보로는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 경합 주의 백인 남성 주지사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변수는 바이든 사퇴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지지 선언이 아직 없다는 점과 당내 일각의 경선 요구입니다.
경선의 경우 해리스의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 돼온 만큼 역량 입증 차원에서, 또 비민주적으로 추대됐다는 공화당 비판을 차단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새 후보 선출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만약 올해 11월 해리스 대 트럼프 대결이 성사된다면 판세는 어떻게 예상할 수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가 마가로 불리는 핵심 지지층과 백인, 남성 유권자 중심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 해리스는 여성과 유색인종, 젊은 유권자들에게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더힐이 최근 67개 여론조사를 종합 분석한 걸 보면, 트럼프 47.4 대 해리스 45.4로 트럼프가 박빙 우세인데요, 양자 대결이 성사될 경우 누가 더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가 승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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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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