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제3의 장소서 조사 '검찰의 몰락'
- 경호상 목적보다 철저한 이원석 총장 패싱용
- 尹 vs 이원석 검찰주의자 대결…김 여사가 '세다'
- 尹·김 여사, 특검 안 받으면 다음 정권서 다시 검찰청 조사
- 이런 식이면 민주당 정권 잡을 것…與도 차별화 불가피
- 지금 수사 안 받는다? "단견, 어차피 2, 3년 후 욕보실 텐데"
- 이재명 90%대 득표율? 자연스럽지만 너무 높아 뒷맛이…
- '팬덤 有' 정봉주 선두 예상…현역보다 당원 소통 강해
- 특정 계파 쏠림보다는 집단지도체제 다양성 보였으면
- 與 전대, 한동훈 당선 확실…결선 가도 이변 없을 것
- 나·원 '네거티브 전술' 실패, 보수 위기 땐 이탈 전력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7월 22일(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태현 :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재명 후보의 독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선 첫 주 누적 투표율 91%대의 지지를 받은 건데요. 자세한 내용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우상호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의원님, 지금 세 당이 다 전당대회 중이잖아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다음에 조국혁신당까지. 어떠세요? 이제 의원 안 하시고 좀 떨어져서 보시니까 예전에 보던 시각하고 다른 게 좀 보이십니까?
▶우상호 : 그렇죠. 왜냐하면 과거의 전당대회라고 하면 1위, 2위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누가 이길지 참 손에 땀을 쥐는. 마치 스포츠 중계를 보듯이. 그래서 그게 전당대회가 흥행이 됐다 안 됐다 하는 기준이 바로 누가 될지 모르는데 극적인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예를 들면 저희 당 전당대회에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2012년도에 이해찬-김한길. 나중에 결국 1%도 안 되는 차이로 이해찬 의원님이 당 대표가 됐어요. 김한길 의원이 영점 몇 프로 차이로 졌어요. 그러니까 이게 대개 엎치락뒤치락하고 당원에서는 누가 이기고 일반 국민에서는 누가 이기냐, 이런 예측 보도들이 나오잖아요. 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이준석 씨가 당 대표 될 때 모두가 설마 저 젊은 사람이 대표가 되겠냐 할 때 갑자기 극적으로 발표하는데 이준석 씨가 당 대표가 됐다 발표할 때는 저도 깜짝 놀랐으니까 우리 당 전당대회보다 그게 더 재미있었어요. 그런 식으로 전당대회 자체가 많은 국민들에게 흥행이 되도록 하는 여러 요소들이 있거든요. 새로운 신인이 기존의 강적을 꺾는다든가 또 두 거두가 엎치락뒤치락한다든가 혹은 다음 대권 후보들끼리 미리 전초전을 한다든가 이럴 때 재미있는데 지금 세 당의 전당대회는 대체로 내용과 형식, 결과 면에서 그렇게 흥행이나 내용성에서 흥미진진하지는 않다. 그리고 오히려 좀 이렇게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도 있고, 막 몸싸움이 벌어지고 이런 것들은 정치가 점점 퇴행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게 만드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세 당의 전당대회 얘기는 잠시 후에 하나씩 민주당, 조국혁신당, 국민의힘 순서로 보도록 하겠고 그전에 이 얘기부터 해 볼게요. 주말에 있었던 김건희 여사 종로구 창성동에 있는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는 시설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것, 한 12시간. 이것 지금 조사를 받은 타이밍하고 그다음에 장소를 서울중앙지검이 아니라 제3의 장소를 선택한 이 장소, 방식.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우상호 : 검찰의 몰락이죠.
▷김태현 : 몰락이요?
▶우상호 :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저도 조사를 여러 번 받아본 사람이고요. 예를 들어 우리 이재명... 멀리 안 가서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 조사를 제3의 장소에서 한 적이 있습니까?
▷김태현 : 없죠.
▶우상호 : 전부 계속 중앙지검이나 혹은 관할 검찰. 이건 굉장히 중요한 것이요. 조사는 검찰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예를 들어 건강상의 이유라든가. 그래서 도저히 출두하기 어려운 건강상의 이유일 때 병원을 방문 조사한 적은 있어요. 그건 이해가 되죠. 이해가 돼요. 그런데 신분이 높다고 해서 검찰청 관할 기관이 아닌 경호처 관할 장소에서 했단 말이죠, 보안시설. 저는 이거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부른 게 아니고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경호시설로 검찰을 불러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조사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피의자가 오히려 수사하는 쪽을 장소를 지정해서 오라고 한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굴욕적인 조사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김태현 : 어차피 꼭 포토라인에 세워야 되는 건 아니고 주말이고 사람 없으니까 그냥 비공개로 조사를 검찰청에서 했어도 크게 경호상의 문제는 없을 수도 있는.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도 다 검찰, 중앙지검에 출두해서 받았잖아요.
▶우상호 : 그러니까요.
▷김태현 : 전직 대통령들도.
▶우상호 : 그러니까 전직 대통령보다 현직 영부인이 더 센 거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이런 겁니다. 그 목적이 뭐냐 그러면 언론에 노출되지 않기 위한 것이 목적이면 중앙지검에 조사받으면서도 철저히 언론을 따돌릴 수가 있어요.
▷김태현 : 그렇죠.
▶우상호 : 그 지하통로로 들어가면 되니까. 저도 그거 써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 딱 차타고 들어가면 언론인들이 체크할 수가 없습니다.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서 별도의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데가 다 있어요.
▷김태현 : 주말이고 하면.
▶우상호 : 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경호상의 문제나 혹은 언론에 노출되기 않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다는 이원석 검찰총장 패싱을 위해서 장소를 바꾼 겁니다.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면 설사 김건희 수사팀을 뺀 나머지 사람들에게도 다 노출되게 돼 있고 그건 검찰총장이 모를 수가 없어요.
▷김태현 : 그렇겠죠, 아무래도.
▶우상호 : 장소를 외부로 쓴 건 철저히 이원석 검찰총장을 패싱하기 위해서 장소조차 바깥을 쓴 겁니다. 그러면 수사팀만 비밀리에 가면 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철저히 이원석 패싱용이었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굳이 이원석 검찰총장을 패싱해야 될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일단 중앙지검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사건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문재인 정부 때 검찰총장이 수사지휘권이 박탈된 상태니까 이원석 총장에게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상호 : 저는 살다가 그런 논리는 처음 들어요. 그러니까 아직까지 현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 때의 법무부 장관 지휘를 받고 있다는 소리잖아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그렇게 해요. 제가 아무리 일반 국민이 바보가 바보라고... 일반 국민을 바보처럼 생각해서 이걸 속아 넘어가주겠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럼 아직까지 추미애 장관의 지휘권이 검찰에서는 유효하다는 말입니까?
▷김태현 : 일단 형식상으로는 그렇게 돼 있기는 하죠.
▶우상호 : 그게... 그런 형식 논리로 어떻게 이 얘기를 피해갑니까, 우리 같은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데.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지난번 인사할 때 이원석 총장을 패싱해서 이원석 총장이 굉장히 고민하는 모습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검사장급, 지검장급 인사를 하는데 총장, 검찰총장을 모르게 한다. 그건 굉장히 굴욕적인 거잖아요.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에 인사 패싱 논란 때문에 분노해서 사실상 대통령 출마를 결심했다, 이렇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똑같은 일을 한 거죠. 그래서 이원석 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수사를 엄정하게 할 것 같으니까 그것을 피하기 위하여 인사도 패싱하고 그래서 그 패싱한 인사가 검찰총장한테 보고하지 아니하고 외부에서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는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죠. 저는 이원석 검찰총장의 이 수모를 참지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사표 낸다?
▶우상호 : 저 같으면 던지죠. 그거 몇 개월 더 해서 뭐해요. 인사도 자기 마음대로 못하고 김건희 여사 같은 주요 VIP를 수사하는 내용을 보고도 받지 못하는데 식물총장 된 거 아닙니까? 식물총장으로 더 이상 살 이유가 뭐가 있어요? 제가 볼 때 윤석열 대통령 내외분이 한동훈에 이어서 이원석 총장까지 버린 겁니다. 헤어진 겁니다.
▷김태현 : 버렸다?
▶우상호 : 그렇게 보지 않고서는 어떻게 이런 식의... 최소한 지휘를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보고는 해야죠. 보고의 의무까지 없는 건 아닙니다, 지휘를 못하는 거지. 그런데 보고도 안 하고 중간에 막을까 봐 혹은 중앙지검에서 해라 이렇게 지시하면 어길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봐 밖에서 한 거 아닙니까, 얘기 안 하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우상호 : 흥분했네요, 제가.
▷김태현 : 아닙니다. 혹시 민주당 입장에서나 또는 우상호 전 의원님 개인적으로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어떤 신뢰, 이런 것들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상호 : 아니, 저는 이렇게 봐요. 신뢰라기보다는 그래도 총장으로서, 검찰주의자로서 검찰이 망신당하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은 해 왔다고 봐요. 저희는 신뢰라는 말은 우리 이재명 대표나 정치검찰이 우리를 괴롭혀서 검찰을 신뢰할 수는 없고요. 그러나 지금 문제는 뭐냐 하면 검찰주의자 윤석열이 검찰주의자 이원석과 싸우고 있다. 그런데 이제 검찰주의자 이원석 총장이 패싱 당하면서 수모를 당한 것이다. 그런데 그만큼 김건희 여사가 세다, 이렇게 보이는 거죠.
▷김태현 : 이것 사건 어떻게 처리할 것으로 보십니까?
▶우상호 : 결국은 저는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보고요.
▷김태현 : 그래요?
▶우상호 : 그러니까 이게 이런 식의 조사를 하면 무혐의 처리라는 형식을 밟을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그렇게 예측을 하시는 거죠, 의원님은?
▶우상호 : 그렇죠. 저렇게 조사하면 저거는 엄정하게 할 수가 없죠. 아니, 피의자가 해 달라는 대로 다 해 줬는데.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저거는 결국 이전 정권하에서는 정리가 안 되겠지만 다음 이 두 분이 야인으로 돌아가면 불가피하게 수사를 받을 수밖에 없다.
▷김태현 : 다시.
▶우상호 : 그러니까 이 정권하에서 특검을 안 받는다면 그다음 정권에서는 검찰청 조사를 다시 받게 될 거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의원님, 이게 특검은 아무래도 의원님도 여당이 받지 않을 거고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할 거고 재의결도 통과하기 쉽지 않을 거다라고 보시는 것 같아요.
▶우상호 :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본인이 뱉어놓은 말이 있으니 한동훈 대표하고 딜을 해 봐야죠.
▷김태현 : 그런데 한동훈 후보도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받지 않는 것이 맞다는 취지로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
▶우상호 : 한번 봅시다.
▷김태현 : 그러면 정권이 바뀌면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는 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하면, 민주당 입장에서 당연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우상호 : 이런 식으로 가면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경제에서 파탄 지경이 되고 또 이렇게 소위 윤석열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인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는데 그다음 대선은 아무래도 민주당이 유리하지 않겠어요?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다음 정권에서 설사 국민의힘 정권이 서더라도 이 차별화는 불가피합니다.
▷김태현 : 그래서 제가 질문드리는 거거든요. 국민의힘에서 정권 재창출해도 지금 털고 가지 않으면 김건희 여사를 다시 조사할 수도 있다?
▶우상호 : 그 공약을 안 내걸고 다음 대통령 선거에 임할 수 있을까요, 다음 정권을 바라보는 대통령 후보가? 저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과 영부인께서 너무 단견이다. 어차피 한 2, 3년 후에는 욕보실 텐데 그래도 자기 치하에서 검찰 조사받고 처벌을 받는 것이 혹은 처벌을 피하든지. 절차는 제대로 밟아주는 게 훨씬 현명할 텐데 뭐 때문에 이렇게 다음 정권에서 다시 손을 댈 수밖에 없게 만들고 있는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정치권으로 좀 가보겠습니다. 하긴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도 정치권 얘기기는 하지만요, 영부인이니까. 민주당 전당대회 좀 볼게요. 지금 8월 18일이 최종 결과 발표하는 날인데 현재까지 보니까 첫 주에서 91.7%. 압승이거든요. 이러면 이 정도 높은 지지율 나오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그럼 다른 후보들이 두 사람 합쳐서 두 자릿수도 못 한다는 건데, 지금.
▶우상호 : 그런데 지역별로 공개하면서 오기 때문에 자기 연고 지역을 가면 조금 아무래도 더 선전할 수밖에 없겠죠.
▷김태현 : 예를 들어 김두관 후보 같은 경우는 부산 경남.
▶우상호 : 경남 같은. 또 서울 경기에 와도 90% 지지율은 불가능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김태현 : 그래요?
▶우상호 : 그렇죠. 그런데 이런 건 있어요. 지금 우리 당 입장에서 보면 유력한 대통령 후보고 총선을 압도적인 승리로 만든 당 대표였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분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지도자감을 당원들이 인정하기가 쉽지 않죠. 만약 전략적으로 불출마했다면 그다음에 또 다른 판단을 하지만 당 대권후보이고 탄압받는 지도자이며 총선을 승리로 이끈 당 대표 이외의 다른 사람을 선택하는 게 쉽지는 않을 수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는 이걸 또 자연스럽게 봐야 되는데 문제는 득표율이 너무 높으니까 약간 뒷맛이 이거 너무 또 한쪽으로. 약간 팽팽할 정도는 아니어도 그래도 이 당의 3분의 1 정도는 조금 이렇게 균형을 맞춰주려고 한다, 이런 걸 보여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나 어쨌든 당원들이 선택하는 걸 어떻게 인위적으로 비율을 조정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렇기는 하죠.
▶우상호 : 그런데 어쨌든 제가 볼 때는 김두관 후보의 주 지지 지역이나 서울 경기로 오면 조금 균형은 맞을 텐데 초기에 너무 90%대의 지지율이 나오는 것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결코 바람직한 건 아니에요.
▷김태현 : 그래요?
▶우상호 : 조금 다양성이 있고 살아 있는 정당으로 보여줘야지. 그러나 그 선택을 무슨 나쁜 방법으로 강요했거나 비민주적인 형태가 진행됐다고 그러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또 존중해 줘야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전 후보가 당 대표 되는 건... 물론 선거는 끝까지 가봐야 되는 거지만 현실상 기정사실화되는 것 같은데 최고위원 있잖아요. 의원님, 지금 1등이요. 정봉주 후보입니다.
▶우상호 : 저는 예상했습니다.
▷김태현 : 현역이 아니에요. 유일하게 원외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건 어떻게 봐야 돼요? 왜 그렇게 예상하셨어요?
▶우상호 : 잘 아시겠지만 정봉주 전 의원은 사실 우리 당의 나꼼수 시절부터 우리 당의 소위 말하면 주요 정치에 대한 주요 정보나 시사 정보를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서 이렇게 쭉 끌고 왔던 어떻게 보면 대표적 인물이었죠. 본인이 항상 주장합니다. 정청래 의원보다 내가 훨씬 더 팬덤이 강하다. 저하고 술 먹는 좋은 파트너인데.
▷김태현 : 팬덤 있죠.
▶우상호 : 그때마다 만나면 우상호, 나는 팬덤이 있어. 우상호 자네는 팬덤이 없어. 맨날 약 올렸던 분인데 그만큼 그게 뭘 말하냐 하면 일반 지지자들과 당원들하고 직접 소통하는 노력을 계속해 왔죠. 그런데 저분이 출마의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지 예를 들어 금태섭 의원 지역에 21대에 가려고 했다 안 된 경우라든가 이번에도 박용진 의원 지역에서 안 된. 그러니까 소위 국회의원이 되는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구설수 때문에 안 된 경우는 있어도 당원이나 일반 지지자와의 스킨십에서는 사실은 상당히 앞서가는 분인 건 사실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그 장점이 지금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반면에 지금 현역 의원들은 아무래도 아직은 정봉주 전 의원에 비해서는 정치 경험이나 일반 지지자하고 소통, 여기서 좀 약하다. 그냥 이재명 대표하고의 관계만 설파해서는 정봉주 의원보다 앞서기는 쉽지 않다. 저는 그렇게 예측을 했습니다.
▷김태현 : 어차피 모든 후보들은 이재명 대표의 친명을 내세우고 있으니까 확실히 당원과의 관계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을 넘어설 수 없을 거다, 이런 취지인 것 같은데 그런데요. 본인은 좀 억울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정봉주 전 의원은 공천을 당에서 안 준 사람이잖아요. 경선 이겼는데 어쨌든 공천을 탈락시켰습니다. 그런데 지금 지도부로, 그것도 1위로 입성한다. 이거는 어떻게 저희가 봐야 돼요?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까요, 이거?
▶우상호 :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 지난번에 정봉주 후보를 공천을 줄 수 없었던 결정을 내린 지도부로서는 곤혹스럽죠. 왜냐하면 그럼 그 결정에 대하여 우리 당원들이 잘못했다고 판정을 내리는 것인지 아니면 그 결정은 옳았으나 불쌍하니까 이번에 지도부로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는 것인지가 좀 애매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정봉주 후보 입장에서는 만약에 1등 최고위원이 되면 “나 지난번 공천 안 준 거 잘못된 거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좀 애매하죠. 그러나 참 저도 이런 형태의 전당대회 결과들이 처음 있는 일이라서. 저도 이제 정치 분석은 끝내야 될 것 같아요. 제가 분석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데 그러나 정봉주 의원을 아끼는 당원들의 마음, 그게 어디에 기인했는지는 제가 잘 알고 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항상 나오는 얘기지만 이재명 대표 너무 독주하는 거 아니냐. 일극체제라는 비판도 이제 여당 쪽에서 하고 있고 박지원 의원도 이거 최고위원들이 너무 다 친명으로 좀 해서 이건 조금 그렇다. 비명 의원도 좀 있었어야 되는데. 다양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거든요.
▶우상호 :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에도 이 문제를 굉장히 깊이 고민했는데 과거에는 지역 대표성 그다음에 계층 대표성 그다음에 소위 말하면 계파 안배, 이걸 다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 수도권 중심이라든가 아니면 특정 지도자 중심의 이게 너무 당원들의 선택이 이렇게 몰려가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제가 그래서 도저히 이게 안 돼서 영호남 캡을 씌우자, 영호남에서도 1명 정도씩은 지도부에 들어올 수 있도록. 너무 수도권 정당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제가 말씀드렸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때 반발해서 제가 그 캡을 못 씌웠습니다만 저는 예를 들어 호남 같은 경우는 민형배 의원 같은 분 들어와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게 친명이든 아니든.
▷김태현 : 예를 들면 호남 배려 차원에서.
▶우상호 : 지역 대표성이라는 게 분명히 반영돼야 해요. 그래서 저는 이런 것들이 너무 한쪽으로 몰려가는 것을 제도적으로 보완을 해 줄 때가 됐다, 이제. 그래서 어쨌든 걱정스러운 지도부 구성의 다양성, 다원성. 왜냐하면 그게 집단지도체제를 만든 이유거든요. 지금처럼 특정 계파나 특정 지도자와 관련된 분들이 전부 들어올 것 같으면 그냥 총재, 부총재 체제로 가지 굳이 10명의 집단지도체제로 갈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10명의 집단지도체제로 가는 이유는 계층, 지역, 계파 안배 다 하라는 거거든요. 그걸 위해서 만든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집단지도체제의 다양성 장점이 반영되는 결과가 나왔으면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최고위원 관련해서 하나만 더 질문 좀 드려볼게요.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이 1등 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언론 어떤 보도 보니까 명심은 김민석 의원에게 있다. 왜냐하면 입장할 때 같이 입장했다고 그런 보도도 있던데 맞아요?
▶우상호 : 이게 이런 거예요. 지난번 국회의장 선거 때도 제가 난감한 게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재명 후보의 경선 때부터 선거대책본부장이었거든요. 그러면 대표적인 친명 아닙니까? 오히려 추미애 선배는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경선할 때 도울 수가 없었잖아요.
▷김태현 : 그렇죠.
▶우상호 : 그러면 누가 더 도움이 됐냐 그러면 오히려 우원식 의장 아닙니까? 그런 식으로 지금 당에 반명 인사가 출마를 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요. 그럼 다 이재명 대표와 친하신 분들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나와 있는 최고위원 후보 중에 이재명 대표 물러가라는 사람이 누구 있어요? 다 친하죠. 그렇게 본다면 굳이 여기서 서열을 매길 필요가 있느냐. 그러니까 본인이 마음이 쓰여서 김민석 의원이 탈락할까 봐 도와줄 수는 있지만 지금 다른 사람을 배제하고 특정인을 꽂는다, 이러기는 굉장히 난처할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는 이재명 대표는 지금 행복한 비명 소리를 지르는 거고 후보들 본인들이 이제 걱정, 난리가 난 거죠. 그래서 SOS 하겠지만 이게 지금 딱 2명, 3명을 이재명 대표가 직접 구제해 주기 위해서 당원들에게 누구누구를 찍어주세요 호소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뜻, 명심 그리고 강성지지층의 뜻, 당심. 이게 다르게 갈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겁니까?
▶우상호 : 제가 그건 이재명 대표의 속마음을 완전히 모르니까 어떤 게 명심이기 때문에 당심과 다르게 간다, 이렇게 규정하기는 좀 어렵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누가 될 것으로 보세요?
▶우상호 : 지금으로 봐서는 한동훈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지 않습니까? 여론조사상으로 보면.
▷김태현 : 결선 가지 않고 아니면 결선 가고요?
▶우상호 : 저는 결선을 가냐, 안 가냐는 이미 무의미하다고 봐요. 왜냐하면 결선을 갔을 때에는 한동훈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사람들의 총합이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을 넘었을 때 그때 결선투표의 결과가 궁금해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세 후보의 지지율 합을 다 합쳐도 여론조사상으로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을 넘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런 조사 결과를 거의 못 봤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변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1차에서 되든 2차에서 되든 큰 변수가 없어진 것 같다. 그리고 여기에 이유가 있다.
▷김태현 : 이유.
▶우상호 : 첫 번째 한동훈이라는 사람을 대선후보급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김태현 : 당원들이.
▶우상호 : 당원들은.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이 걱정이 돼도 이 사람을 죽게 할 수는 없다고 하는 대선후보로서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죠. 두 번째, 나경원과 원희룡 두 사람이 당을 이끌어갈 정통 보수의 대표자로 보이지 않는 거예요. 굉장히 오래된 거예요, 이거는.
▷김태현 : 그래요?
▶우상호 : 이 두 사람이 2011년 서울시장 경선 나올 때부터 보수의 진영에서는 이 두 사람은 보수가 위기에 빠지면 보수를 욕하면서 이탈했다가, 노선상으로는. 그다음에 보수가 안정을 찾으면 다시 자기들이 보수 대표가 되겠다고 들어왔던 것을 반복했던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어요. 본류들은 이 두 사람에게 당을 맡기기가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세 번째는 그럼 게임상 이 두 사람과 윤상현 세 사람이서 단일화 게임이라도 재미있게 해서 화제와 관심을 그쪽으로 몰고 갔든가. 네거티브 전략만으로 어떻게 한동훈 후보가 갖고 있는 대선후보감으로서의 미래 가능성을 대체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 네거티브로 인물론을 이겨본 적이 없다. 그런 측면에서는 두 후보의 네거티브 전술도 실패했고 한동훈 후보를 이기기 위한 기본적 전략상의 카드도 못 썼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우상호 전 의원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우상호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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