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오늘(22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배성재 기자, 오늘 심문이 어떻게 진행됐고 또 구속 여부는 언제 결정될지 전해 주시죠.
<기자>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오늘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법원을 나온 김 위원장은 검찰 호송 차를 타고 지금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법원에 출석하고 또 심문이 끝나고 나오면서도 김 위원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고의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카카오그룹이 1천300억 원 이상을 동원해서 SM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목적과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보고 받고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인적, 물적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입장을 보여왔고요.
오늘 심사 과정에서도 200쪽 분량의 PPT를 준비해 가, 김 위원장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김 위원장 측은 대규모 변호인단이 출석해 검찰 측 주장에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 측은 주식 매수는 정상적인 장내 매수였고 김 위원장이 어떠한 불법 행위를 지시하거나 용인한 바가 없다며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이찬수·김용우, 영상편집 : 황지영)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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