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영장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카카오 측은 김 위원장이 어떠한 불법도 용인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검찰은 혐의를 밝힐 증거가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신용일 기자입니다.
<기자>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영장심사를 위해 오늘(22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하이브 공개 매수를 방해하려고 SM 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 공개 매수 가격인 12만 원보다 높아지게 조종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지 8개월 만인 지난 9일 비공개로 검찰에 소환됐고, 10여 일 만에 법원 포토라인에 서게 됐습니다.
[김범수/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 (SM 시세조종 혐의 인정하십니까?) …….]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모두 4일에 걸쳐 2천400억 원을 동원해 SM 주식을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2월 28일 하루 동안 1천300억 원을 동원해 190차례에 걸쳐 시세 조종한 혐의만 적시됐습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의 시세조종 공모와 관련해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며 영장 심사를 위해 200쪽 분량의 PPT를 준비했습니다.
반면, 김 위원장은 SM 주식을 장내 매수하겠다는 안건을 보고 받고 승인했지만, 구체적 방식을 보고받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영장심사를 마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남부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할 예정입니다.
김 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황지영)
신용일 기자 yongi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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