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법인 명의로 등록된 고가의 수입차가 큰 폭으로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올 초부터 8천만 원이 넘는 법인차는, 연두색 번호판을 달도록 하면서 이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걸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에 판매된 1억 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 판매량 가운데 법인 명의로 새로 등록된 차량 수는 1만 5천800여 대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약 34% 줄어든 수준으로, 감소 폭이 컸는데요.
연두색 번호판 영향이 큰 걸로 보입니다.
올해 초부터 법인차의 사적 사용이나 탈세 문제를 막기 위해서, 8천만 원 이상의 신규 법인 차에는 연두색 번호판을 달도록 의무화했는데요.
연두색 번호판을 꺼리면서, 법인 명의로 수입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줄어든 걸로 분석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올해 등록된 1억 원 이상인 법인 명의의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47% 급감했고 포르셰도 52%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연두색 번호판을 피하기 위해서, 일부에서는 차량 취득가를 8천만 원 이하로 낮춰 다운 계약서를 쓰는 부작용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올해 1, 2월 취득가가 7천에서 8천만 원 사이로 등록된 수입 법인차 1천110대 중 실제 가격이 8천만 원 넘는 차량은 900대가 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일반 소비자 10명 중 9명은, 연두색 번호판 제도에 찬성하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가격 기준을 없애는 방식 등,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절반이 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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