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들개 두 마리가 반려견과 산책 중이던 남성을 공격했습니다.
이제는 도심도 들개 피해에서 안전하지 않은 건데, 지자체마다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고심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급히 반려견을 안아 든 남성,
곧바로 커다란 들개 두 마리가 달려듭니다.
남성이 건물 안으로 도망쳤지만, 들개들은 껑충 뛰어 덤비며 팔과 다리를 물어뜯었습니다.
지난 6일, 부산 동래구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로 이젠 도심에서도 이런 들개 피해 사례가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들개 대부분은 유기견으로 추정됩니다.
사람에게 버려진 뒤 야생에 적응하면서 무리 생활을 하고 공격성도 강해집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법상 사람을 물기 전에는 임의로 사살할 수 없고,
일반 야생동물보다 영리하고 재빨라서 포획틀이나 마취총 사용도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매년 수만 마리 개가 버려져 들개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이제는 야생 기간이 길어지고 야생에서 태어난 새끼들이 자라면서, 공격성이 강해지는 양상도 나타납니다.
[윤영민 /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장 : 과거에는 도망가고 했던 애들이 지금은 사람과 대치하려고 하는 그런 것도 보이고, 으르렁거리는 거 봤을 때 치아 모양도 조금씩 다른 것 같다고….]
앞서 제주에서는 들개 피해가 커지자 동물 등록제와 중성화 수술을 강화해, 유기견 수를 5년간 46%나 줄였습니다.
들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지만,
이와 별개로 주거지역에 내려오는 들개에 대해서는 위협상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화면제공;KNN
영상편집;이주연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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