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장현주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경수 전 지사가 광복절 특별 복권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반대 입장을 보이며 여당의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친명계와 비명계의 온도차가 뚜렷합니다.
정국 소식 두 분과 짚어보겠습니다.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장현주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보통 야권 인사 복권한다고 그러면 통합의 카드다, 이렇게 하는데 지금 민주당에서 이거 분열의 카드다, 이러고 있거든요. 왜 그런 걸까요?
[김기흥]
야당에서는 생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야당의 몸집이 파이가 커질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분열될 수도 있는데 그건 사면 복권이라는 카드를 야당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그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야당 쪽 입장에서는 지금의 일극 체제에 있는 이재명의 리더십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구심점이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그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사법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10월 정도에 사법 리스크 1심에서 유죄가 나왔을 때 그 틈은 굉장히 커진다고 볼 수밖에 없어서요. 그리고 또 우리가 국민들도 알고 있는 게 87년 대선을 보면 그 당시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때 사면 복권되지 않았습니까? 그때 단일화를 열망했지만 결국 4자 대결을 통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이 됐습니다. 그거에 대한 야당을 지지하는 쪽 입장에서 볼 때는 이런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민주당 입장도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내부 기류가 조금씩 온도 차가 있는 것 같고요. 장경태 의원은 왜 하필 지금이냐. 전당대회 한창 뜨겁고 이재명 재집권 시대가 열릴 텐데 왜 이런 상황에서 복권 카드를 꺼내드느냐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민주당 내부에서도 하려면 진작 하지 왜 지금이냐, 이런 얘기들이 있습니까?
[장현주]
그런 이야기들은 어느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해서는 앞서 사면이 한 차례 되고 그다음에 복권이 이번에 따로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왜 한꺼번에 했으면 됐을 것을 나눠서, 이제 와서 하느냐에 대한 부분들. 그런 비판에 대한 부분들은 어느 정도 있습니다. 대통령의 사면 복권 관련된 것은 고유의 권한이기 때문에 해라 마라 옆에서 말할 수는 없는 거겠지만 그래도 그때 나눠서 하지 않았더라면 이번과 같은 논란이 없지 않았겠느냐라는 시기적인 측면에서 좀 더 빨리 했어야 됐다라는 아쉬움들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저는 그렇다 하더라도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이 된다라고 해서 바로 야권의 분열로 이어질 것 같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한동훈 당 대표가 관련해서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있고 또 오전에 대통령실에서 일부 인터뷰들을 보니까 대통령의 사면 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이런 입장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오히려 여권 내부에서 대통령실과의 불협화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게다가 조해진 국민의힘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이번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 같은 경우에는 하지하책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이게 오히려 민주당의 중도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거다, 이런 의견도 내고 있기 때문에 야권의 분열로 바로 이어질 것 같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일단 한동훈 대표 입장 이야기는 잠시 뒤에 해보도록 하고 한동훈 대표도 입장을 냈고 김두관 당 대표 후보도 격하게 환영한다, 이런 입장을 내기는 했는데 지금 이재명 전 대표 입장은 공식적으로 나온 건 없는 거죠?
[장현주]
그렇죠.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이 없는데요. 아마 전당대회가 지금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점도 고려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8월 18일에 전당대회 일정이 모두 끝나게 되고요. 그때까지는 또 주말마다 계속해서 지방에서, 특히 이번 주에는 경기도에서 당원대회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아직까지 정확히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리고 또한 이 부분 같은 경우에는 보도를 통해서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 대상이 되었다라는 것이 알려져 있는 것이고 대통령이 실제로 재가를 해서 확정될 때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확정이 되고 난다라고 한다면,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고 난다면 아마 공식적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나오는 시점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 어쨌든 김경수 전 지사, 정치력이나 이런 건 아직까지는 저희가 확답할 수 없지만 친문 진영이 뭉치는 계기는 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김기흥]
사실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김두관 후보의 선전을 바라는 쪽 입장에서 본다면 이재명에 대한 반감, 그런 공간이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대략 처음에 시작할 때 많은 분들이 한 20~30 정도 나오는 것 아니냐, 그런 의견도 제시한 분들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아쉽게도 김두관 후보가 가지는 장점이 소위 말해서 친문과 친노의 장자로서 후계자로서의 자리매김은 못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더군다나 김두관 후보에 대해서 예전에는 이재명 체제에 대해서 굉장히 호의적이었는데 이번 전대에서 자기의 입장을 빨리 바꿨다. 그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제일 중요한 게 어떤 공간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가질 수 없는 그런 공간, 비명 공간. 그런 공간에 대해서 예전에 구심점이 될 만한 사람이 없지 않았습니까? 무엇보다도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도 있지만 이분은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됐을 때는 대표로서 내려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면 누군가 있을까 봤을 때 김경수 전 지사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능력 이상으로 사람들이 김경수 지사한테 바라는 거, 그런 것들을, 의미 같은 것을 투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공간만 그리고 명분만 있으면 저는 빠른 속도로 대선주자로서 자리매김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입장으로서는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과정에서는 더 압박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의례적인 환영한다, 이런 멘트조차 못하는 상황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문재인의 복심 중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전 지사. 복권이 확정되면 지방선거도 나갈 수 있고 대선도 나갈 수 있게 되는데 본인의 의지도 중요한 거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 내부에서 평가할 때는 권력 의지가 강하고 정치 출마에 대한 의지가 큰 것으로 보나요? 어떤 얘기들이 있나요?
[장현주]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견해 차이가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게다가 지금 김경수 전 지사가 한국에 있지 않아요. 지금 외국에 있는 상황이고 올해 12월에 귀국할 예정이고. 아마도 이 복권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라는 것도 가장 놀란 분이 김경수 전 지사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사실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오히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복권이 안 될 거다라는 기류가 좀 더 강했다라는 보도가 많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지금 갑자기 달라진 상황이기도 하고 김경수 전 지사로서도 하고 있는 공부를 차분히 마무리하면서 본인의 앞으로 행보에 대해서도 고민을 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당연히 야권에서는, 특히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 말고 또 다른 대권 주자를 뽑는다면 항상 거론되는 인물이 김경수 전 지사였다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복권이 된다라고 한다면 피선거권이 다시 회복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대권 주자로서의 움직임. 이런 부분 고민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내부로 들어가 보면 한동훈 대표가 김경수 전 지사 복권 반대한다, 이런 입장을 측근에 밝힌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반대의 이유가 어떤 거예요?
[김기흥]
아무래도 저도 개인적으로 반대하고 있는데요.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그거에 대해서 여러 의견들이 자연스럽게 대통령실로 들어가는 부분은 저는 나쁘게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김경수 전 지사가 다른 혐의로 유죄를 받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선거라는 게 보면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는 것 아닙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민주주의의 절차, 가장 중요한 형식 논리에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개입을 한 거지 않습니까? 그 부분이 가장 크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파괴.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그런 정도까지 평가를 받고 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누구든 죄를 지으면 반성하고 사과하고 그런 게 자연스러운 순리라고 보는데, 무엇보다도 대선에 나오고 싶은 사람이라면 본인의 죗값을 치르고 나서 그걸 인정을 해야 되는데 김경수 전 지사가 그때 어떤 표현을 썼냐면 진실은 법정 밖에 있다. 그리고 또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제자리로 돌아온다. 결국은 본인은 잘못이 없다고 얘기를 한 거거든요. 비단 김경수 전 지사뿐만 아니라 김경수 전 지사의 유죄 판결에 대해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까지도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있어서 저는 본인이 복권을 통해서 선거에 다시 나오고 싶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겸허하게 반성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가 지적한 부분이, 그러니까 대법원 확정 판결됐는데도 그 이후에도 사과라든지 이런 표현이 전혀 없었다는 부분,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장현주]
글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한동훈 대표가 상대 당으로서 비판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마치 한동훈 대표의 반대 논리를 보면 마치 이번 사면 대상에 김경수 전 지사만 들어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렇지 않고요. 이번에 또 여권 관계자들, 특히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되어 있던 조윤선 전 수석도 복권이 되는 대상자로 올라 있고 또 국정농단에 연루되었던 안종범 전 정책수석도 있습니다. 그리고 원세훈 국정원장도 있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동일한 잣대에서 동일한 비판이 나와야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한동훈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사면이 있었거든요. 그때 벌금 82억 원이 면제가 됐습니다. 그리고 과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들께 본인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견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자 한다면 다른 인사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함께 의견 나와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혹시 여러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김경수 대선 출마 길이 열리면 안 된다 하니까 잠재적 경쟁자니까 견제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거든요.
[장현주]
당연히 그런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죠. 물론 대통령의 사면 복권권은 고유 권한이어서 당연히 전제되어야겠지만 정치공학적으로 풀어본다라고 한다면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대표가 마지막 목표는 아니지 않습니까? 당연히 대권 도전이 남아있다라고 생각한다면 야당에서 또 유력한 대권주자가 또다시 나오는 것당연히 마음적으로 불편하고 견제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한동훈 대표가 그동안 조금은 겪어봤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지만 김경수 전 지사 같은 경우에는 사실 본인이 제대로 겪어보지 못한 정치인일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잠재력이나 파급력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견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경쟁자 한 명이 될 수 있는데 여기서 복권이 되면 경쟁자가 더 늘어나는 거니까 본인한테는 불리할 수 있다, 이런 해석도 있거든요.
[김기흥]
저는 야당이 이 카드를 잘 받으면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파이가 커질 수도 있고 잘 못하면 분열이 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거기까지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본인이 법무부 장관도 했고 검사이기 때문에 어떤 죄에 대해서 그 부분에 대한 엄중함을 다시 한 번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 없지 않아 있고요. 그다음에 또 무엇보다도 반성하지 않았던 지점. 그러니까 한 개인이 아니지 않습니까? 정치인으로서의 대선이나 지방선거에 나오고 싶어 했을 때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지적하고자 하고 나아가서 결과적으로 지금부터 어떻게 본다면 견제 아닌 견제를 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한동훈 대표가 나는 복권 반대한다, 이런 입장이 언론에 다 보도가 된 거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 입장을 보고 다시 한 번 재고를 할까요? 아니면 이런 부분은 중요하지 않을까요? 당정 간에 엇박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김기흥]
이게 지금의 친명이 일극 체제를 하기 때문에 이게 여야 협치의 시작은 아니다, 이렇게 해석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의 정치인에 대해서 사면 복권을 통해서 국민적인 통합. 이런 부분에 대한 취지를 고려했을 때 저는 대통령의 사면권은 이루어질 거라고 보고 있고요. 저는 그렇습니다. 이제까지 대통령의 스타일을 봤을 때 이견에 있어서 충분히 얘기를 듣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선택해야 될 입장이 있지 않습니까? 더벅스스탑스히어라고 해서 거기 나와 있는 자기의 집무실에 있는 것처럼 결정은 본인이 하고 그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 또한 온전하게 본인이 받아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물론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대통령이 책임지는 게 맞는데 어쨌든 당정 간의 관계가 최근에 화두가 많이 되고 있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게 된다면 어떻게 보면 이것도 엇박자가 되는 것 아니냐, 그렇게 또 표출될 수 있거든요.
[장현주]
그렇죠. 사실 벌써부터 불협화음의 모습들이 비춰진다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한동훈 대표의 이런 반대 입장의 표명이 대통령실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를 복권해야만 하는 결과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저는 생각이 들거든요. 앞서 기억하시겠지만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거취를 두고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그때 친한계 인사들이 어떻게 말씀하셨냐면 친윤계가 오히려 언론 플레이를 하다 보니까 프레임이 생겨나서 어쩔 수 없이 정점식 의장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라는 논리가 나왔었거든요.
저는 그 논리가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히려 한동훈 대표가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내면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데 반대를 한다라는 입장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는 오히려 이 권한을, 그리고 이 권한 행사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이렇게 된다라고 한다면 대통령실에서는, 특히 대통령으로서는 본인의 고유 권한을 당 대표라든지 누군가의 이야기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기 때문에 저는 더욱이 확실하게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 가능성을 높여준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가 반대해서 더 높아졌다. 어쨌든 당정 간에 기싸움도 있지만 여야 간의 기싸움은 최근에 채 상병 특검법 둘러싸고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채 상병 특검법 세 번째 발의한 민주당이 한동훈 대표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 그리고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얘기 들어보시죠.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의 특검법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한동훈 대표도 자신이 생각하는 특검법안을 내놓길 바랍니다. 그래야 토론이든 협상이든 되지 않겠습니까?]
[곽규택 /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 대통령의 배우자를 수사 대상에 올린, 더욱 개악된 법안을 발의한 것만 보더라도 여전히 정쟁과 공세라는 정략을 놓지 못한 것이 분명합니다.]
[앵커]
특검법안 지금 세 번째 민주당이 발의했습니다. 이 특검법안 마음에 안 든다고 계속 그러지 말고 한동훈이 얘기했던 한동훈표 채 상병 특검법, 그 카드 빨리 내밀라. 지금 민주당이 이렇게 요구하고 있거든요.
[김기흥]
그러니까 민주당은 본인들의 특검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라고 이미 생각하고 있는 거잖아요. 결국은 선수가 심판을 고르는 독소조항이 여전히 있고 그것보다 더 강화한다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받기 힘든데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민주당, 민주당의 아버지의 일극 체제와는 다릅니다. 한동훈 대표도 얘기를 했지만 본인이 토론을 통해서 자기의 설득을 위해서 노력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의총을 통해서 우리의 특검법안, 제3자 추천 특검법안이 만약에 필요하다고 한다면 그런 과정을 통해서 결과물이 도출되면 되거든요.
[앵커]
의총에서 꺼내들 가능성은 있다고 보세요?
[김기흥]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에 한동훈 대표가 가만히 있는데 특검을 한다는 게 아니라 민주당의 특검에 대해서 반대하고 이게 수용되는 것보다는 차선책으로 제3자 추천이 낫다는 그런 뉘앙스라고 저는 판단을 하고요. 후보자 입장에서 얘기한 것과 그다음에 대표가 됐을 때 그 프로세스에 대해서 본인도 뚜렷이 알게 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저는 제3자 추천이 만약에 국민의힘 의총 과정에서 그게 필요하다면 저는 하면 되고요. 만약에 필요하지 않는다고 결론이 모아진다면 저는 할 필요 없다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 이 모든 것에 있어서 국민의 눈높이인데, 그러니까 두 번째 특검안과 지금의 세 번째 특검안 사이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공수처 수사도 진행되는 면도 있고 경찰의 수사심의위원회에서 나왔던 그때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해서 혐의 없음으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전반적인 상황이 변화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다 감안해서 저희의 입장을 정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저는 민주당이 더 센 특검법안을 계속 강조하고 그것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것이 안 된다는 거 뻔히 알면서도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특검 반대 여론이 높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도 본인의 카드를 자신 있게 꺼내들기 힘든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에 한동훈표 특검법을 공식적으로 꺼내들면 민주당은 그거 받아주는 겁니까?
[장현주]
협상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받거나 또는 수정하거나 얼마든지 협의해서 그 안에서 새로운 중재안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박찬대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안이 마음에 안 들면 한동훈 대표가 수정안을 갖고 오든지 또는 국민의힘의 안을 가지고 온다고 한다면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다라고 문을 열어둔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민주당의 안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강해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반대하고자 한다면 저는 대안을 내놓으셔야 된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했던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측면에서도 본인의 말의 무게를 생각해서라도 제3자 특검 추천이 됐든 또는 내용 수정이 되었든 얼마든지 특검법안에 대해서 안을 들고 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부 언론에서는 한동훈 대표 지금 상황을 사면초가다, 이렇게 표현을 하기도 했는데 어쨌든 본인이 전당대회 기간에 공식적으로 언급을 한 부분이고 언론 인터뷰에서 그 카드를 버릴 생각은 없다고 답변했기 때문에 언젠가는 어떤 방법이든 꺼내들기는 해야 되지 않나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김기흥]
민주당이 저는 좀 이해가 안 되는 게 만약에 한동훈의 제3자 특검법. 이것에 관련해서 수용 의지가 있다면 민주당 자체에서 이번에 세 번째 특검안을 낼 때 그것을 반영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그러지 않았죠. 그것은 왜 그러냐면 이재명 전 대표, 지금 어차피 대표가 되겠지만 이재명 대표 본인의 특검안에 대한 생각이 확실합니다. 그러니까 본인들이 추천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된다.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의 검사가 이것을 수사했을 때 이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노골적으로 아주 분명하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주당이 확실하게 본인들의 입장, 스탠스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보고 있고요.
저는 당 대표가 어떤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그게 곧바로 당론이 아니거든요. 그건 건강한 겁니다. 일극 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 표현을 쓴다면 1인 지시에 의해서 일렬종대로 달려가는 그런 전체주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는 게 김두관 후보의 지적 아닙니까?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차이를 자꾸 분열과 문제가 있다고 볼 필요는 없고요. 차이를 좁혀가는 그런 과정이 민주주의이고 그런 과정에 있어서 국민의힘은 건전한 목소리가 지금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두 분 목소리 들은 것처럼 여야 모두 각자 셈법이 복잡하다 보니까 진도가 안 나가는 그런 상황인 것 같고요.
끝으로 민주당 전당대회 얘기 잠깐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이 보니까 이재명 전 대표의 안방, 경기 지역 경선입니다. 호남 지역은 좀 투표율이 낮게 나타났잖아요. 오늘은 분위기가 다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현주]
오늘은 아무래도 좀 더 참여율이 높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지금까지 나와 있는 득표율이나 투표율 같은 경우에는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만, 모바일 투표만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17일, 18일까지 유선 통화를 통한 투표율이라든지 그리고 대의원들의 투표 그리고 일반 국민들의 여론조사까지 합산을 해봐야 마지막에 최종 투표율과 득표율이 나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투표율만 놓고 저조하다라고 평가를 하기는 조금은 시기적으로는 상조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는데요. 그렇지만 일단 이번 주에는 경기도에서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더 권리당원들의 참여가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지 이 부분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워낙 어대명 기류가 확실하다 보니까 최고위원 경선 순위가 관심인 것 같은데요. 초반에 1위를 달리던 정봉주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에 격분을 했다. 명심이 지금 경선을 좌우하냐, 이런 얘기를 지금 했다는 거잖아요.
[김기흥]
그러니까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얘기를 했는데 저도 박원석 전 의원님을 아는데 되게 차분하시고 소설을 쓰시는 분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지원할 분이 아닌데. 결국 본인이 전화 통화를 통해서 진심, 그런 것들을 확인을 했다고 합니다. 보니까 상당히 열받아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면서 이재명 같은 사람이 대통령되면 안 된다. 그런 뉘앙스로 얘기를 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그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이제까지 좌표를 찍고 공격을 해오다가 좌표 찍힘을 당한 거거든요, 어떻게 본다면. 그러니까 수박 얘기하다가 본인이 수박이 된 형국. 그런 과정에서 민주당의 어떤 역사를 통해서 봤을 때 정봉주 후보가 나름 영향력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좋다 나쁘다는 얘기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뚜렷한 주류라고 생각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김민석 후보보다 월등하게 1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김민석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는 중에 왜 표가 안 나오냐.
그러면서 이른바 잼카에 태우고 난 다음에 확 바뀌지 않았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볼 때 이재명 후보가 딱 점지하는 사람이 되는 것 아닌가? 그런 과정에서 본인이 볼 때는 불합리함을 느낀 거죠, 본인이. 그러니까 이런 과정이 저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이재명의 강성 지지층의 개딸들이 조직적으로 해서 2위 하고 있는 사람 3위, 4위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왜냐? 이제까지 누적된 표가 꽤 있거든요.
[앵커]
최고위원이 되기는 될 것 같습니까?
[김기흥]
저는 최고위원 될 거라고 보고요. 저는 2위에서 크게 영향이 없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개딸이라고 하는 강성 지지자층도 있지만 정봉주 후보에 대한 미권스라고 하죠. 뚜렷한 지지층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2, 3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강성 지지층이 공격 많이 받고 있다고 합니다. 박원석 전 의원이 본인 허락은 받고 얘기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은 드는데 만약에 최고위원이 된다면 되고 나서도 시끄럽겠네요.
[장현주]
그렇죠. 박원석 의원님의 얘기를 통해 미뤄본다면 굉장히 수위가 센 발언들이 나왔기 때문에 아마 이 내용들이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또 당원들의 표심에는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앞서 김 대변인님이 말씀 주셨듯이 지금 전당대회 레이스 자체가 막바지로 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앵커]
오늘 성적표가 재미있겠네요.
[장현주]
그렇죠. 오늘 그렇기 때문에 경기도에서의 결과가 많이 주목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정봉주 의원 같은 경우에도 계속해서 친명을 얘기하셨던 분이지 그렇다고 해서 이 일로 인해서 본인이 비명이 되거나 반명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단 큰 틀에서는 전당대회 레이스에서 약간의 변화는 있을 수 있겠지만 큰 변화는 예상하기 어렵다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발언 수위가 세서 이재명 대표의 안방인 경기에서는 성적표가 어떻게 나올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장현주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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