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말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빈대가 출연해 지구촌을 긴장시켰는데,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빈대의 국내 유입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특별 방역 활동이 시작됐는데, 빈대를 확실히 잡아낼 '특수요원'까지 등장했습니다.
김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로비에 나타난 귀여운 개 한 마리!
여느 반려견처럼 보이지만, '유럽발 빈대 국내 유입 차단'이라는 특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킁킁거리며 승객들의 소지품을 살피다, 빈대를 숨겨놓은 작은 통에 이르자 제자리에 앉아 위치를 알립니다.
'세코'라는 이름의 이 견공은 환경위생기업 세스코가 빈대만 잡아내도록 특수 훈련한 국내 1호 빈대탐지견인데, 사람의 만 배에 이르는 민감도로 빈대를 찾아냅니다.
빈대에는 고수 냄새와 비슷한 페로몬이 있는데, 이 냄새에 특화된 훈련을 받은 세코는 빈대 알부터 성충은 물론 배설물까지 모두 잡아낼 수 있습니다.
세코의 빈대 탐지 정확도는 95%인데, 속도 또한 사람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빠릅니다.
[차춘환 세스코 과학연구소 실장 : 세코가 점검할 때와 시간을 비교했습니다. 사람이 객실 하나 점검했을 때는 한 20분 정도 소요가 되고요. 세코의 경우는 1분 이내에 탐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유럽, 특히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의 빈대 출현으로 지난해부터 국제적인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와 항공 당국도 특별 방제에 들어갔습니다.
파리~인천 노선 항공기와 공항 라운지 등의 소독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늘리고, 인천공항 입국장에 빈대 탐지 부스를 설치해 특별 방제에 들어갔습니다.
[홍종환 행안부 사회재난실장 :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많은 국내 입국 유동인구들이 있습니다. 빈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많기 때문에 이 입국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선제적으로 방역을 할 필요가 있겠고요.]
빈대 방제 부스에는 스팀 건과 초정밀 현미경, 특수 열풍 챔버 등 각종 시스템이 동원되는데, 무엇보다 빈대 탐지견 세코의 맹활약이 기대됩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촬영기자 : 이규
영상편집 : 김희정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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