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홍수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위로하고 보호한다는 소식을 집중해서 알리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도움을 뿌리치고 자력으로 복구하겠다고 강조하는 배경에는 재해를 위기에서 결속 계기로 바꾸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수 수재민이 몸을 피해있는 천막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찾아왔습니다.
손수 아이들을 안아주고, 지켜보는 이들은 눈물을 훔칩니다.
북한 매체들은 평안북도 수해지역에 간 김 위원장이 이재민을 위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또 만5천4백여 명에 이르는 집을 잃은 어린이와 학생, 노인을 평양으로 데려가 돌보겠다는 내용도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평안북도 의주군 큰물(홍수) 피해 지역을 또다시 찾으시고 재해복귀를 위한 중대조치들을 취해주셨습니다.]
김 위원장은 홍수 피해가 심각하다면서도, 자체 힘으로 앞길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자력갱생'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를 비롯해 유니세프와 러시아, 중국이 한 인도적 지원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조선중앙TV : 여러 나라와 국제기구들에서 인도주의적 지원들을 제공할 의향들을 전해오고 있는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시고, 우리 인민의 애국적 열의와 용기, 우리 국가의 잠재력에 의지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남한 언론의 북한 홍수 피해 보도를 재차 비난했는데, 재해로 커질 수 있는 불만을 대남대적관을 통해 무마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주민들과 김정은 위원장의 연결고리를 만들면서 김정은 위원장 체제의 안정성을 보다 확보하는 그런 차원에서의 내부 결속을 꾀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북한은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수해지원을 수용했을 때 체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고, 김 위원장의 애민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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