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광복절을 앞두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운동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AI 기술은 광복의 기쁨을 보다 선명하게 되살려냈습니다.
빛바랜 사진으로만 남았던 독립운동가들의 마지막 모습, 해방을 알게 된 시민들의 기쁨.
그때 그곳에 있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정동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고문의 흔적이 밴 얼굴에 죄수복을 입은 마지막 모습.
필명 이육사, 이원록 지사가 자신의 시 의 한 구절처럼 쪽빛 청포를 입고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한복 전문가의 정성과 인공지능 기술 덕분입니다.
[이옥비/이원록 지사 외동딸]
"내가 바라던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이제야 청포를 입고 나를 찾아오셨네요."
고작 17살에 순국한 유관순 열사는 소목빛 저고리를 입었습니다.
1945년 8월 16일, 광복을 하루 뒤늦게 알고 거리로 뛰쳐나온 서울시민들.
'우리정권수립'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는 모습이 더 선명하게 복원됐습니다.
1942년 녹음돼, 남아있는 애국가 중 가장 오래된 음원에선 잡음을 없앴습니다.
[박규현/SKT 부사장]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복원하여 많은 분들이 광복 당시에 감격적인 순간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체험해볼 수 있는 AI 사진관도 선을 보였습니다.
카메라 앞에 서면 광복군이 서명한 태극기를 배경으로 당시의 옷차림을 한 사진이 생성됩니다.
[박정은]
"광복의 의미를 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되게 뜻깊었던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역사 속 '그 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시대, AI 기술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이유승 / 자료제공: 국가보훈부·빙그레, SKT,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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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이유승
정동욱 기자(dwju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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